굴욕적인 수익률에도 레버리지펀드에 몰리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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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적인 수익률에도 레버리지펀드에 몰리는 개미들

최종수정 : 2018-08-23 10:17:51
투기심리? 기대감?

레버리지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의 손실이 불어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고, 터키발 신흥국 위기까지 겹치자 주요 주가지수가 추락하면서다. 그런데도 개미들은 불나방 처럼 레버리지 펀드를 찾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분석에 따르면 8월 22일 기준 레버리지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5.67%에 달한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펀드를 주제(테마)별로 나눠 수익률을 비교했더니 레버리지 펀드가 가장 부진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8.73%)의 2배 안팎,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6.66%)의 2배가 넘는 손실이다.

올해 들어 유독 부진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9.18%에 달한다. 반토막 난 금펀드(-15.82%)보다 못하다.

레버리지 펀드는 주가지수가 오르면 2~4배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이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2~4배 손실을 볼 수 있다. 일반 펀드와 비교해 똑같은 투자금이라도 1.5~2.2배의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시장이 하락하면 그만큼 수익률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주가가 오를 것으로 판단될 때엔 과감하게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표적인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왜 손실이 큰 걸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터키의 외환 위기가 유럽과 다른 신흥국 시장으로 번질 가능성에 레버리지 펀드 가입자의 손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1%로 2014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은 이와 관련,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 수준의 4% 실업률을 유지하고, 임금상승률을 상승시킬 정도로 충분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그런데도 개미들은 불나방처럼 레버리지 펀드에 몰려들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레버리지 펀드 설정액은 6조1903억원이다. 이 가운데 1조9403억원이 올해 새로 유입됐다. 올해 주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컸던 탓이다. 올해 은행·증권사 등의 적극적인 영업도 자금유입을 부추겼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레버리지펀드의 경우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만큼 하락장에선 손실도 크기 때문에 '몰빵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 했다.

미래도 밝지 않다. 세계 증시를 이끌 유인이 당분간 없어 보여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미국의 호조로 전년보다 상승하고 있지만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국가의 비중은 줄어 들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중국의 성장 여력은 약화됐고, 일본도 수출경기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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