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효심과 큰 묘소의 상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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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효심과 큰 묘소의 상관 관계

최종수정 : 2018-09-07 05:00:28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효심과 큰 묘소의 상관 관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효심과 큰 묘소의 상관 관계

시내 전통시장에서 큰 점포를 운영하는 마흔 초반의 사장님이 상담을 왔다. 아버지와 함께 장사를 하는 그는 가업을 이어 규모를 크게 키웠다. 시장에 위치하고 있지만 소위 말하는 대박집이다. 그에게 닥친 한 가지 문제는 연세든 아버지가 투병 중이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아버지가 돌아가실 걸 대비해서 풍수를 논의 했으면 해서요." 사장 자리를 맡고 있는 아들은 아버지의 묘를 크고 화려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제 그 정도 형편은 충분히 됩니다. 아버지의 인생을 돋보이게 해드리고 싶어요." 영상매체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규모가 있고 격식을 갖춘 묘를 만들 생각이라고 한다. 명당자리를 찾아가는 것도 물론 빠뜨리지 않았다. 아들이 큰 묘소를 만들고 싶은 이유가 있었다. 아버지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온갖 고생을 했다. 첫 시작은 노점이었다.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장사를 해야 했다. 돈을 모아 조그만 점포를 얻고 더 키우기를 반복했다. 제대로 된 여행 한번 가보지 못했고 아무리 피곤해도 맘 놓고 쉬지 못했다. 그렇게 평생 고생만 했는데 이제 살만하니 아버지가 중병에 걸린 것이다. 그런 아버지에게 보답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해는 되지만 필자는 생각이 좀 달랐다. 명당을 찾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아버지를 위해서나 후손들을 위해서 좋은 선택이다. 그러나 크고 화려한 묘를 만드는 건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풍수에는 몇 가지 전해지는 말이 있다. 좋은 일을 하며 살아온 사람에게 명당자리가 간다는 게 하나이다. 또 하나는 묘소의 크고 작음은 액을 피하고 복을 불러오는데 큰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상담을 온 사장님의 아버지는 선하게 열심히 살았으니 명당을 얻을 것이다. 풍수적으로 보아서 묘소가 크다고 좋고 작다고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묘소가 화려하다고 좋은 기운이 후손에게 더 많이 가는 게 아니다. 묘소가 누추하다고 땅의 기운이 약해지는 것도 아니다. 묘소의 크기는 어찌 보면 자식들 스스로의 위안일지도 모른다. 묘소에 큰돈을 들여 잘 꾸미는 건 보기에도 좋고 흡족한 기분을 선사한다. 그러나 그 자체로 좋은 풍수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묘소를 아담하게 만들더라도 평소 부모님 찾듯 자주 가보고 잘 관리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이다. 묘소를 크게 한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묘소는 명당이 우선이고 마음을 담아 잘 돌보는 자세가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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