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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일회용 컵 규제 '소비자 인식'이 우선

김유진 기자



환경부가 '일회용 컵 사용 단속'을 개시한 지 보름이 훌쩍 지났다. 초기인 만큼 여러 커피전문점에서 예상했던, 혹은 예기치 못했던 혼란이 빚어지고 있어 문제 해결을 위한 뒷담화가 끊이지가 않는다. 무엇보다 소비자 인식이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8월 1일 환경부는 커피전문점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후 규제가 강화되자 영업장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은 소비자에게 일일이 매장에서 음료를 마실 건지, 테이크아웃으로 가지고 나갈 건지 물어보고 매장에서 마실거라면 머그잔 사용을 권유하고 있다. 일회용컵 적발 시 업주가 과태료를 물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행 초기인 만큼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보다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한편 매장 내에 넘치는 머그잔을 훔쳐가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업주와 소비자 모두가 동참해달라는 환경부의 의도와 달리 예상치 못한 혼선들이 매일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으로서는 '과태료 물면 그만', 소비자로서는 '나만 편하면 돼' 라는 생각으로는 절대 환경오염을 개선시킬 수 없다. 환경오염 문제가 피부로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실 플라스틱 오염은 이전부터 인류의 골머리를 썩혀온 큰 문제다.

대한민국의 연간 일회용 컵 사용량은 260억 잔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사용된 일회용 컵은 땅과 바다에 묻혀 썩지도 않아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생산하는 데 5초, 쓰는 데 5분,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 "인류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50년 후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다" 등의 경고를 더 이상 가볍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 규제는 단순한 억압일 뿐이다.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과 자발적인 동참이 이어져야 환경 개선에 기대감도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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