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콘텐츠 바이어들 '한국 애니, 웹툰 사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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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콘텐츠 바이어들 '한국 애니, 웹툰 사러 왔다"

최종수정 : 2018-08-21 15:27:39
서울 DDP에서 21일 개막한 SPP 2018 의 비즈니스 1 1 매칭 행사장 모습. 사진 오진희
▲ 서울 DDP에서 21일 개막한 'SPP 2018'의 비즈니스 1:1 매칭 행사장 모습.(사진:오진희)

"우리 회사는 외국 콘텐츠 상품을 미국화시키고, 더빙하고,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배급하는 회사에요. 미국 시장은 지금 넷플릭스, 카툰 네트워크 등 콘텐츠 플랫폼의 성장을 통해 애니메이션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있어요. 기존 케이블 시장에서 이제는 스트리밍 시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면서 콘텐츠 수요가 엄청나게 많아지고 있죠. 2년전만해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흐름이에요. 한국의 애니메이션은 아주 멋지고, 시각적으로, 질적으로도 뛰어나다고 생각해요.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상품들도 눈여겨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한국에는 참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가 많은거 같아서 너무 흥미로워요. 더 오래 한국에 머물다 가고 싶어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콘텐츠 배급사 '새터데이 모닝(Saturday Morning)'에서 일하는 브리타니 케이 테일러(Brittany Kay Taylor)씨.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그가 상기된 표정으로 서울을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테일러 씨와 같이 한국 애니메이션, 웹툰을 살펴보러 온 전세계 콘텐츠 바이어들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운집했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과 외국의 배급사 그리고 콘텐츠플랫폼 회사들 400여개 기업이 이곳에 모였다. 21일 개막한 아시아 최대 애니메이션·웹툰 B2B(기업 간 거래) 국제콘텐츠마켓인 'SPP(Seoul Promotion Plan)'의 풍경이다. 서울산업진흥원이 해마다 여는 행사로, 올해 18회째를 맞았다.

콘텐츠 바이어들 사이에서 한국 애니, 웹툰, 캐릭터 상품들은 이미 그 명성이 자자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인도인 바이어 미텐 B. 챠드바 (Miten B. Chhadva)씨는 "그동안 중국과 이집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들과 거래하고, 이를 인도 시장에 배급해왔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의 헐리우드 영화들을 배급하기도 했다"면서 "인도는 인구도 많고, 아이들도 많다. 한국의 키즈 에니메이션 중 좋은 작품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좋은 거래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음악, 출판, 웹 등 콘텐츠를 배급하는 인도 회사 '키요시'의 최고재무관리자(CFO)다.

중국의 콘텐츠 제작·투자사 중 하나인 'IIE STAR'라는 회사는 한국의 웹툰 작품들을 보러 이 행사장을 찾았다. 한국인으로 중국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김준모씨가 회사 관계자로 나와 있었다. 그는 "그동안 우리 회사는 2015년께부터 SPP에 참가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지난해 '오! 반지하 여신들이여'라는 드라마를 CJ ENM과 공동제작하고 투자했다. 아쉽게도 사드문제 때문에 중국에서 방영이 되진 못했다"라며 "이번 행사에선 한국의 좋은 웹툰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텐센트와 같은 플랫폼에 퍼블리싱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텐센트는 1998년 중국 종합 인터넷 기업으로 설립돼 회사다. 시가총액 548조원의 아시아 최대 기업으로, 포털서비스 QQ닷컴, 메신저서비스 QQ와 위챗 등을 보유하고 있다.

셀러로 참여한 콘텐츠제작업체 디자인에그의 정제원씨는 "우리 회사는 소규모 스튜디오다. SPP를 통해 4년동안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 배급할 수 있었다. 이제는 유럽 신시장을 개척하고 싶다"고 말했다. 디자인에그의 콘텐츠 중에는 애니메이션 '토닥토닥 꼬모'와 동요 컨텐츠인 '꼬모팝 캐릭터'가 있다.

서울 DDP에 마련된 SPP2018 행사장 내부에 다양한 한국 애니메이션, 웹툰 등 작품들의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 오진희
▲ 서울 DDP에 마련된 SPP2018 행사장 내부에 다양한 한국 애니메이션, 웹툰 등 작품들의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사진:오진희)

바이어와 셀러가 만나는 '비즈니스 미팅' 외에도 이번 행사는 컨퍼런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글로벌미디어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디렉터로 활동 중인 아람 야쿠비안(Aram Yacoubian)씨는 이날 '넷플릭스, 한국의 이야기를 전 세계로'로 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한국의 크리에이터와 스튜디오에 관심이 많다. 특히 넷플릭스는 지역적인 특색이 분명한 한국, 일본, 인도, 프랑스 등에서의 독창적이고 뛰어난, 로컬 스토리를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조만간 한국의 콘텐츠인 '라바 아일랜드'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출시한다. 훌륭한 스토리에 굉장히 수준이 높다. 흥분된다. 이 캐릭터에 대한 사랑을 전 세계로 확장하고 싶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시가총액 기준 월트 디즈니에 이은 세계 2위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190개 국가의 1억3000만명의 회원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SPP는 1:1 비즈니스 매칭을 비롯해 콘텐츠 분야 주요 연사들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 신규 유망 콘텐츠 발굴을 위한 경쟁부문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국내외 320여 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총 2억8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상담이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2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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