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반기 기준으로 적자 규모가 가장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9억1000만달러)보다 3억1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소 적자다.

유형별로 보면 산업재산권은 특허 및 실용신안권(-10억2000만달러) 등의 영향으로 10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반면 저작권은 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중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이 5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문화예술저작권은 1억7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9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제품(-4억9000만달러), 화학제품·의약품(-2억5000만달러), 기타운송장비(-1억5000만달러)는 적자였지만 자동차·트레일러(2억6000만달러)는 흑자를 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은 3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도소 및 소매업(-2억9000만달러)은 적자였지만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8억5000만달러)는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한은 관계자는 "게임회사의 프랜차이즈권,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 등 수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기관 형태별로 보면 외국인투자 대기업(-2억3000만달러)과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16억9000만달러)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4억8000만달러), 국내 중소·중견기업(8억8000만달러)은 흑자였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게임회사의 규모가 커져 대기업으로 편입되면서 흑자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對)중국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6억1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억달러)보다 흑자가 6억1000만달러 늘었다. 국내 게임사의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베트남에서도 12억400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대미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21억1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3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일본과 독일에서도 각각 5억3000만달러, 2억3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