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가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83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상승하며 2016년 11월 이후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농림수산품은 4.3% 상승했다. 이 중 농산물 가격이 폭염으로 전월 대비 7.9% 뛰었다. 배추(90.2%), 무(60.6%), 시금치(130.4%), 수박(13.2%) 등이 올랐다. 축산물은 닭고기(14.3%), 달걀(22.7%)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지난달 공산품은 0.3%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2.9%)이 크게 올랐고 음식료품과 화학제품이 각각 0.5%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는 보합이었다. 전력이 한시적 누진제 완화로 전월보다 2.3% 하락했지만 도시가스가 3.8% 올라서다.
서비스요금은 0.1% 상승했다. 호텔(8.8%), 휴양콘도(15.6%), 국제항공여객(8.0%), 국내항공여객(6.8%) 등이 뛰면서 음식점 및 숙박과 운수가 전월 대비 각각 0.4% 올랐다. 자동차임대도 10.0% 상승하며 사업서비스는 0.2% 올랐다.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금융 및 보험은 0.9%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1.97로 전월보다 0.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올랐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원재료(3.1%) 위주로 상승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1.11로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