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특징주

위기의 반도체株…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저가' 형성

/한국거래소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이 외국계 투자은행(IB)의 잇따른 부정적 보고서로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꺾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두 기업의 주가는 회사 청산가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저평가된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있다.

1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최근 6거래일(8월 10일~17일)동안 외국인이 국내 주식에서 가장 많은 순매도세를 보인 종목은 SK하이닉스(3485억원)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전자(1857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매도상위 창구엔 골드만삭스, CS, UBS 등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최근 일주일은 글로벌 IB들이 잇따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시기다.

먼저 지난 10일 미국계 IB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 전망을 '중립'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 등이 반도체 시장의 위험요소가 될 것으로 지적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3.2%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3.7% 내렸다.

또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IB 웰스파고가 현지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반도체 기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웰스파고는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70달러에서 63달러로 깎으면서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경쟁과 차세대 반도체 개발을 위한 투자비용 증가가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반도체 주가는 글로벌 증권사들의 분석 보고서에 잇따라 흔들렸다. 사상최고 실적이 뒷받침됨에도 주가는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0% 증가한 49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D램(DRAM) 영업이익 역시 63% 증가한 36조2000억원을 전망한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21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가는 이와 정반대 흐름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17일 기준)는 4만4100원으로 이는 50대 1 액면분할 이후 최저점이다. 액분 전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지난 해 4월 27일(219만2000원) 이후 1년 4개월여만에 최저 가격(220만500원)이며 액분 전보다 16.8% 하락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주가는 올해 고점대비 21.7% 하락한 7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반도체 시장에 대해 "(반도체 호황) 사이클 순환에 대한 우려와 장기적 추세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혼재되어 있다"면서 "문제는 내년의 업황이 과거와 같이 이익의 급락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작은 조정에 그칠지의 여부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종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비교해서도 국내 기업들의 주가 수준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회사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3.81배, 삼성전자는 6.47배다. 1주당 가격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의 약 3분의 1, 6분의 1 수준이라는 의미다. 미국 인텔의 11.58배, 대만 TSMC의 17.89배와 비교해도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문다솔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전 세계 각국 중에서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저평가된 지역"이라며 "추가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의 반도체주 하락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많은 조정을 거쳤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만 각각 37%, 69% 주가가 올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시점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와 외국인, 기관의 매도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조금의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당분간 반도체 시장은 좋은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