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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회계처리 변경으로 불확실성 감소?…요동치는 주가

정정공시한 제약 바이오기업



바이오 기업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회계 감사가 강화됨에 따라 대부분 2분기 실적공시와 함께 정정보고서를 제출했다. 일각에서는 바이오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돼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봤지만 바이오주에 대한 불신과 기대가 교차하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에서 이수앱지스는 전일 대비 3.49% 하락한 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일양약품은 전일 대비 1.88% 하락했으며 메디포스트, 바이오니아, 일양약품, CMG제약 등 실적 정정공시를 낸 기업들이 크게 하락하거나 장 중 하락세를 지속하다 마감 직전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소폭 반등했다.

오스코텍은 13.64% 급등세를 기록했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공매도 숏커버링(short covering)'이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공매도 숏커버링이란 공매도를 하기 위해 비싼 가격에 주식을 빌려 판 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을 때 주식을 사서 값는 것을 말한다. 실제 오스코텍은 회계 자산화 이슈가 불거진 5월부터 공매도 물량이 급증했고, 지난 7월 한 달 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평균 10.4%에 달할 만큼 대량의 공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1월(0.7%)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앞서 6개 기업은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지난 분기와 2017년 실적 정정공시를 냈다. 금융감독원이 바이오기업의 회계 감리를 시작하면서 바이오기업들의 개발비 자산화 문제가 불거지면서다.

흔히 바이오기업들은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자산화해 왔다. 보통 R&D 비용은 회계 장부에 '무형자산' 혹은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 만약 R&D 비용을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면 이는 고스란히 회사 자산이 된다. 이 경우 장부상 회사의 영업이익이 늘어나 재무구조도 좋아지게 된다. 문제는 불확실성이 큰 바이오기업들이 상용화 가능성이 크지 않은 R&D 비용까지 모두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면서 금감원은 이에 제동을 걸었다.

실제 오스코텍, 메디포스트, 이수앱지스, CMG제약 등은 자산화했던 연구개발비를 일부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감소하거나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코텍은 지난 해 무형자산처리했던 55억5400만원의 연구개발비 중 100만원을 제외한 모든 금액은 비용으로 처리했다. 이에 영업손실은 16억3718만원에서 58억552만원으로 4배 가량 불어났다.

메디포스트는 공시를 통해 "임상3상 이후에 발생한 지출 중 정부승인의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 만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고, 그 이전 단계에서 발생한 지출은 경상연구개발비로 보아 당기 비용으로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지난해 영업손실을 531만원에서 36억3922만원으로 수정했다.

이수앱지스 역시 "신약 개발비에 대해 자산화 요건 재검토하여 개발비 관련 회계처리 오류를 수정했다"면서 지난해 영업손실액을 정정했다. 이에 영업손실은 47억9900만원에서 80억47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바이오주 전반에 퍼졌던 훈풍은 이제 일부 수혜 종목으로만 진행될 것으로 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부터 바이오주 전반에 불었던 광풍이 이제 잠잠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회계 처리 방식이 투명해지는 만큼 바이오 업계 옥석을 가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앞으로 제약·바이오주 회계처리에 대한 공시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연구개발비는 회계처리 방법을 공시하고, 처리 내역도 상세히 설명해야 한다. 무형자산(개발비)과 판관비, 제조경비와 함께 회사별로 처리방법이 다를 수 있는 정부보조금 금액도 명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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