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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3분기 연속 적자 한국전력…유가 상승에 향후 수익성도 먹구름

한국전력 사옥. /뉴시스



한국전력공사가 올 상반기 8000억원대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내내 원전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와 한전측은 안전점검 때문에 원전가동률이 감소했으며, 하반기에는 원전의 가동률이 올라간다고 설명했지만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하반기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8147억원의 (잠정)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이 영업이익 2조3097억원 대비 3조1244억이나 급감한 수치다.

매출은 29조43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9710억원 늘었지만 순손실이 1조16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2590억원 대비 2조 4280억원이나 줄었다.

한전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원전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값비싼 LNG 등을 연료로 쓰는 발전소의 가동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원전비중은 8%에서 5%로 줄었지만 LNG비중은 22%에서 29%로 늘었다.

국제 유가 상승,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정지 등도 적자를 키우는 데 한 몫 했다. 올 상반기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유가가 33% 이상 급등했고 유연탄 가격도 28%나 올랐다.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영업비용의 32.5%를 차지하는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은 2조원(26.7%)이나 증가했다.

그 결과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의 총비용도 전년동기대비 2조1000억원(29.8%) 늘었고 납건물 철판부식, 콘크리트 공급 등 과거 건설 원전의 부실 시공에 따른 보정 조치 등으로 원전 정비일수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투자로 감가상각비도 4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측은 계절벌 손익 구조상 2분기 수익이 가장 낮고 3분기 수익이 높은 점을 감안해 하반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 원전가동률을 끌어올린다 해도 현재 석탄, LNG가격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두바이유가는 7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현재까지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원주 에너지자원실장은 "에너지전환(탈원전)으로 인해 전기요금 인상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유가 등 변동요인이 있을 때는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꾸준하게 오르면서 한전의 재무상태를 위협하는 만큼 보다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라면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계속 낮게 유지되고 있는 CPI 상승률(7월 1.5%)과 빠른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을 고려할 때 10월 전기요금인상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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