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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국내 조선업 실적 악화속 수주 물량 1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2분기 실적악화 속에 후판가격까지 인상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만, 수주 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2년 뒤에는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3257억원, 영업이익 2294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조선업계 '빅3'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32.7%, 65.5% 감소하면서 실적 악화를 벗어나진 못했다. 당기순이익도 83.6% 감소한 2062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강재가격 인상과 인건비 증가 등 원가상승 요인과 선박가격 정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선업계는 전반적으로 불황에 휩싸인 가운데 실적 면에서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쟁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각각 1757억원과 100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건조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지속된 데다 희망퇴직에 따른 위로금 661억원이 반영됐으며 공사손실충당금 역시 2331억원으로 1분기보다 많아졌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시추선 관련 손실, 환입 등으로 390억원의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분기(478억원)보다 적자폭이 증가했다.

여기에 철강업계가 조선용 후판 가격을 올 하반기부터 인상해 조선업계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철강 업계는 반기별로 진행되는 협상을 통해 조선용 후판 가격을 인상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업계와 올 하반기 후판 가격을 1톤당 5만~7만원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후판 가격은 1톤당 60만원대 초반에서 60만원대 중후반으로 오를 전망이다. 후판은 배를 건조할 때 주로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이다. 선박 제조원가의 15~20%를 차지해 조선 업계 수익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다만 국내 조선 빅3가 실적 악화 속에서 반등을 위해 수주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3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수주 1위를 재탈환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234만CGT(441척) 중 한국이 496만CGT(115척) 40%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439만(203척)CGT, 총 36%를 따내 3년 만에 1위 자리를 한국에 내줬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반등하는 모습이다.

6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138만CGT(63척)로 전달 139만CGT(54척)와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상반기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748만CGT, 2017년 1131만CGT, 2018년 1234만CGT를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가 2년 뒤부터 핑크빛 전망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조선업계의 실적 악화는 지난 2016년까지 이어진 수주 부진에서 비롯됐다. 선박을 수주하면 2년여간 설계를 한 뒤 조선소 현장에서 실제 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16년 수주 부진 여파로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며 "올해부터 수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올해 '보릿고개'를 지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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