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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할 때 데이터가 공짜"…제로레이팅으로 뭉치는 이통·게임사

청소년이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SK텔레콤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문제는 데이터다. 따로 와이파이가 통하는 곳이 아니면 데이터 소비량이 늘어나 요금 부담이 크다. 고화질의 게임일수록 소비하는 데이터도 많다.

이러한 소비자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와 게임 업계가 데이터를 매개로 협력에 나서고 있다. 특정 콘텐츠에 대해 데이터 요금을 따로 받지 않거나 할인해주는 '제로 레이팅'을 통해서다.

제로레이팅이란, 콘텐츠 사업자가 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자사 콘텐츠를 이용할 때 소비자 대신 데이터 요금을 내주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이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나이언틱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에 소요되는 데이터 요금을 경감해주는 서비스를 내놓아 이슈가 된 이후 제로레이팅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출시를 기점으로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13일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한 갤럭시 노트9에 탑재된 게임 4종 실행 시 플레이에 소모되는 데이터가 과금 되지 않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KT 갤럭시 노트9을 이용하면 단말에 탑재된 '피파온라인 4M', '검은사막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버히트' 실행 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게임 플레이 데이터 과금 면제는 올해까지 적용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1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5G가 상용화되면 데이터 이용량이 폭증해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제로레이팅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가 폭증하는 시대에 맞춰 제로레이팅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 셈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부터 게임사와 협력해 제로레이팅 서비스에 나선 바 있다. 특히 내달부터는 1020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영(0)'을 출시한 이후 중고생 고객이 게임, 커뮤니티, 포토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경우 데이터 차감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상이 되는 서비스는 넷마블, 네오위즈, 헝그리앱, 김급식, 스노우 등 10여개에 달한다.

이동통신사들은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통해 통신비를 경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콘텐츠를 즐기는 데 쓰는 데이터 요금을 소비자가 아닌 기업이 부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5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 의원이 입수한 제로레이팅 서비스 관련 소비자인식 설문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9명은 데이터 요금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할인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업자간 제휴 등을 통해 데이터 무료 제공 시 가계통신비가 절감될 것으로 생각하는지를 묻는 문항에 대해서도 소비자의 79.1%가 '도움이 될 것'이라 응답하기도 했다.

이통사들이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주로 게임사와 협력해 내는 이유는 최근 고사양 모바일 게임이 다양하게 출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사양 게임의 경우 트래픽이 많기 때문에 데이터 소비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게임사들 입장에서도 이용자들의 데이터 비용을 줄이고 이를 통해 자사 게임 신작 홍보 유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는 5G 시대에 게임사를 포함해 주요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제로레이팅은 갈수록 늘어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도 제로레이팅을 통신비 경감의 일환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콘텐츠 시장에서 이동통신사의 영향력이 커지고, 대형 게임사를 제외한 중소 게임·콘텐츠 업계가 소외되는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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