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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건설사 상반기 성적표] <6> SK건설, 상반기 호조...하반기에 이어갈까

국내 주택사업, 해외 수주 등 호실적…'라오스 댐 사고' 악재

'기업가치 4조원, 국내 1위 건설사'.

SK건설 조기행 부회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제시한 목표다. 상반기는 잘 달려 왔다. 국내·외 수주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실적도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라오스에서 건설 중인 댐이 일부 유실돼 공든 탑이 일순간 무너졌다. 사태 수습이 관건으로 보인다.



◆잘 나가던 상반기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1조7954억원, 영업이익 989억원, 순이익 4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109.1%, 130.7% 증가한 것이다.

반기 실적으로 보면 매출액 3조3022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 순이익 9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2.2%, 영업이익은 71.7%, 순이익은 180%나 늘어났다.

1분기에도 전년 동기와 대비해 각각 2.6%, 32%, 180% 증가한 매출액 1조5068억원, 영업이익 583억원, 순이익 5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외 수주전(戰)에서 성과를 낸 영향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SK건설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수주한 해외 사업의 계약금은 총 27억2921만 달러(3조826억원)에 달한다. 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업계 2위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8440만 달러(1조5637억원·4위)의 수주를 따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SK건설은 이미 상반기에 지난해 1년간 해외 수주액인 21억1912만 달러(2조3935억원)를 넘어섰다.

국내 정비사업도 활발히 수주했다.

대전 중구 중촌동1구역 재건축(1527억원), 대구 현대백조타운 재건축(2383억원), 경기도 수원 영통1구역 재개발(1940억원), 서울 노량진2구역 재개발(1087억원) 등을 수주했다. 하반기에도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경기도 시흥대야3 영남아파트 재건축사업 등에서 시공권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SK건설 빌딩./SK건설



◆댐 붕괴 사고에 '당혹'

전반적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SK건설이 시공 중인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이 무너졌다.

SK건설은 조기행 부회장을 비롯해 임직원을 파견하고 복구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사고 여파로 각종 지표가 불안해졌다.

K-OTC에서 거래되는 SK건설의 가중평균주가는 6월 4만753원에서 7월 말 3만6155원, 이달 2만7735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위 자리를 탈환한 지 약 3개월 만에 자리를 내줬다. SK건설의 시가총액은 7월 말 9453억원으로 전월(1조4054억원) 대비 32.7%(4601억원)나 감소했다.

주식시장 상장 지연도 불가피해 보인다.

공정거래법상 SK건설의 지분을 보유한 SK(44.48%)와 SK디스커버리(28.25%)는 내년 12월까지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SK건설을 상장한 후 보유 주식을 시장에 매도하는 방식을 이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 따라 발생하는 각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연내 상장은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해외수주도 적신호가 켜졌다.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을 보면 아시아가 중동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국가 신인도가 추락하면 SK건설을 비롯해 전체 건설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SK건설은 코스피 상장을 검토 중에 있어 해당 악재가 IPO를 지연시킨다면 SK의 투자지분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며 "해당 사태의 원활한 해결 여부가 SK건설의 해외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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