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α' 라더니...인컴펀드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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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α' 라더니...인컴펀드의 '굴욕'

최종수정 : 2018-08-15 11:39:23
올 들어 6100억원 자금 유출

자본시장이 불안할 때 뜨던 '인컴펀드'에서 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다.

터키발 금융위기 우려 등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인컴펀드는 배당이나 채권 이자, 부동산 임대수익 등 정기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시중금리에 추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대표적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중국의 무역 분쟁 확산, 터키 등 신흥국 리스크가 커지면서 글로벌 분산투자 효과에 대한 기대도 꺾이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인컴펀드에서 618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1년새에는 9164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수익률이 신통치 않은 탓이 커 보인다.

인컴펀드는 2016년 하반기부터 금리 상승기에 매매 차익은 물론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부각돼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최근 수익률이 부진하자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예상과 달리 주요 투자처인 채권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컴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0.76%로 떨어져 국내 채권형(1.41%)을 밑돈다. 1년 평균 수익률도 1.14%까지 떨어져 저조한 수준이다.

개별 펀드 가운데 KB이머징국공채인컴(채권)A, 에셋플러스알파로보코리아인컴1-1(주식), 한국투자중국고배당인컴솔루션(주혼)(A), 신한BNP이머징멀티에셋인컴(H)(주혼-재간접)C-A1, 한화아시아퍼시픽인컴(주혼-재간접)A 등 대부분의 펀드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자산운용사도 '시중금리 +α'를 추구하는 다양한 인컴 펀드를 앞다퉈 출시해 자금을 빨아들였다. 그러나 정작 최근 수익률은 은행금리보다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인컴펀드의 부진에 대해 채권 금리의 변동성을 꼽았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기조 변화와 G2 무역전쟁 등의 이슈로 인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변동성이 커졌다. 여기에 터키발 금융위기 등은 더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들로 인해 글로벌 인컴펀드가 축소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까지 불안해지면서 자금흐름이 이머징시장에서 미국 등 선진국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인컴 펀드 수익률 부진은 이어지는 양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미중 무역전쟁과 터키발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 등으로 신흥국들의 환율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익스포져(리스크에 노출된 자금)가 많은 신흥국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의 불안으로 신흥국 증시 등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94∼95선에서 주춤했던 달러인덱스는 96선을 돌파했고, 신흥국 통화 역시 약세 흐름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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