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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글로벌 핫머니 채권 사재기...불안 커지는 韓채권시장

한국시장 이탈땐 시장 충격 올수도



글로벌 핫머니(단기 투자 자금)가 단기채권 위주의 한국 채권을 싹쓸이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 '큰 손'인 미국 프랭클린템플턴이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원화채권 비중을 줄이자 외국인 이탈을 걱정했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채권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한동안 재정거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자금이 단기 이벤트에 취약한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여 채권시장의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프랭클린템플턴 마저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을 짧게 가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1001억 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주식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인 채권투자를 늘려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187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투자는 8억 6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금융센터 홍서희 연구원은 "만기 3년 이하 국채 투자자금은 2016년 급격히 유출된 이후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원화채를 매수하는 주요 외국인 주체 가운데 국부펀드와 중앙은행계 자금도 상당하다. 외국인의 원화채 수급 안정성 제고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국부펀드로는 노르웨이 연기금(GPFG)과 싱가포르 투자청(GIC),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 중국 CIC 등을 들 수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국경제의 체력이 아직은 외풍에 버틸만 하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을 포함한 36개 경제전망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9%다. 한국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7월 외환보유액'은 4024억달러다. 외환보유고는 외풍의 버퍼 역할을 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견조한 경상흑자와 외환보유액 증가세는 한미 금리차 확대의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연준의 통화 긴축 강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이 더 확대되면 외국인 투자금 유출 가능성도 점증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통화정책에 대해 "금리 인상을 통해 미국과 금리 격차가 커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P모간은 "한미 금리차가 확대(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2019년까지 150bp(1bp=0.01%포인트)까지 올리면 금리차가 100bp를 상회할 가능성)된다면 최근 유입자금이 유출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규 채권 투자자금이 지난 2016년과 같이 둔화할 경우 외국인 채권 보유액은 내년 말까지 90조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터키발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달러 강세도 걱정이다. 달러가 오르면 해외 빚 부담이 커진다. 한국은행의 '2018년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대외채무는 4339억달러로 151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는 1205억달러다. 전체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를 의미하는 단기외채 비중은 27.8%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올랐다.

미 달러가 오르면 신흥국 자금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글로벌 금융불안이 재현될 가능성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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