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남북고위급회담, '가을 남북정상회담' 구체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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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남북고위급회담, '가을 남북정상회담' 구체화되나

최종수정 : 2018-08-12 14:50:41
정상회담 일정·장소등 논의할 듯, 北선 철도·도로등 제시 '관측'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방명록에 글을 작성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옆에 서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방명록에 글을 작성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옆에 서 있다. /청와대

남과 북이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 예정인 가운데 개최 시기 및 장소 등 세번째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이어진 북미정상회담 이후 고착화되는 듯 한 한반도 문제가 당초 가을로 예정됐던 남북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선언에서 문 대통령이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12일 청와대와 정부에 따르면 지난 6월1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열리는 이번 고위급 회담엔 우리측에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 4명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에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온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4·27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3차 정상회담 개최 준비' 등 크게 두 가지다.

특히 이번 고위급 대표단 남측 명단에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처음으로 포함돼 있어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절차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청와대는 그동안 '8월 남북정상회담 개최설'에 대해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다만 판문점선언에선 '가을', '평양'이 명시돼 있고, 시간이 8월 중순을 넘어가고 있는 만큼 실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은 8월을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소 역시 평양이 아닌 제 2의 지역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판문점선언 합의 내용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이었으니 평양에서 개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이를 움직일 수 없는 확정된 사안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평양에만 국한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어떤 다른 장소를 선호하는지에 대해선 13일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만나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3차 남북정상회담이 예상보다 빠르게 추진될 수도 있다.

남북 정상의 판문점선언과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선언 이후 비핵화 및 종전선언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빠른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때문이다. 남북이 그동안 다양한 채널을 통한 접촉과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도 이같은 공감대를 이어갈 경우 당초 '가을 평양' 정상회담은 '늦여름 ○○' 정상회담으로 급선회할 수도 있다.

마침 이날 북한 매체는 남측이 미국 주도의 제재에 편승하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거듭 불만을 표출했다.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외세에 대한 맹종맹동은 판문점 선언 이행의 장애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은 판문점 선언에 관통된 근본정신에 맞게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책임 있고 성의 있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4·27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지 100일이 지났음에도 이행에 있어 '응당한 결실'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원인은) 미국의 대조선(대북) 제재 책동과 그에 편승한 남측의 부당한 처사에 있다"고 남측에 화살을 돌렸다.

특히 매체는 "서해지구의 쥐꼬리만 한 군 통신선을 연결하는 극히 사소한 문제까지도 대양 건너의 승인을 받느라고 야단을 피우고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 위한 공동연락사무소 작업에 필요한 몇 ㎾ 용량의 발동 발전기를 들여오는 것도 제 마음대로 결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도,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협력사업에서도 '공동점검'과 '공동조사', '공동연구' 등의 '돈 안 드는 일'들만 하겠다는 심산으로 수판알만 튕기면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푸념만 늘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철도성과 도로를 책임지는 국토환경보호성의 부상이 대표단을 포함시켜 판문점 선언 이행, 특히 북한 철도·도로 현대화 등 경제협력에 집중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울러 오는 20일부터 예정된 이산가족 관련 논의도 추가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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