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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폭염 장기화에 치솟는 밥상물가…농·수산물 가격 급등

지난 6월, 서울 용산 이마트 용산점 수산매장에서 판매하는 활랍스터, 제주은갈치, 모둠조개 등을 소개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폭염 장기화에 치솟는 밥상물가…농·수산물 가격 급등

사상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겹치면서 농산물에 이어 수산물까지 밥상물가가 치솟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에 농·수산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배추 무 등의 농산물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채소류는 전월보다 3.7%, 농축산물은 1.3% 각각 상승했다. 특히 시금치(50.1%), 열무(42.1%), 배추(39.0%), 상추(24.5%) 등은 한 달 새 가격이 껑충 뛰었다. 고온에 약한 가축들의 폐사가 속출하면서 축산물 가격도 한 달 전보다 3.3% 올랐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각각 7.8%, 2.7% 뛰었다.

이달에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 흐름은 이달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상 고온으로 고랭지 배추 출하량의 90%를 차지하는 강원도 주요 생산지의 생산량도 3.4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폭염과 가뭄에 취약한 배추와 무는 지난달부터 작황이 악화되고 출하가 지연돼 가격이 상승했다"며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고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배추와 무 가격은 강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제철 과일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 농수산물 공사가 집계한 농산물 가격 현황에 따르면 이달 수박 1통 평균 소매가격은 2만6000여원으로 7월보다 60% 가까이 올랐으며 참외 10개 기준 평균 가격도 1만6000여 원으로 한 달 전보다 26% 상승했다. 추석 차례상에 올라가는 사과가 14%, 배는 20% 정도 생산량이 감소해, 9월 추석 대목에는 과일 값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수협노량진수산에 따르면 8월 첫째 주(7월 30일~8월 4일) 노량진수산시장에 입하된 국산 주요 수산물의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평균 경락가는 민어 자연산 1㎏이 4만7000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지난해 평균보다 40% 비쌌다. 참돔 자연산 1㎏은 2만3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및 지난해 평균보다 50% 비싸졌다.

농어 자연산 1㎏은 1만9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지난해 평균보다 40% 올랐다. 고등어 1㎏은 1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지난해 평균보다 10% 인상됐다.

오징어 1㎏은 3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지난해 평균보다 10% 올랐으며, 갈치 1㎏은 1만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지난해 평균보다 10% 가격이 상승했다. 자연산 광어 1㎏은 1만6200원으로, 지난해 평균보다 30% 올랐다.

수입산이 포함된 연어와 킹크랩, 대게나 지난 1년간 값이 폭락한 전복, 그리고 일부 조개류를 제외하면 사실상 주요 어류 전 품목의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이는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수온이 오르면서 출하량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광어 출하량은 2천7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지난달 초 일부 양식장 광어에서 수은이 검출된 데 이어 폭염에 따른 고수온 현상이 겹치면서 출하가 제한되고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우럭 역시 수요가 늘고 있는데도 고수온 현상 탓에 폐사를 우려한 어민들이 출하 대신 관리에 집중하면서 전월보다 출하량이 줄어들었다.

실제로 8월 첫째 주 노량진수산시장의 수산물 입하량 역시 지난해보다 30% 감소했다. 감소 폭은 선어 60%, 조개류 20%, 활어 10% 등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급 관리가 불안정한 수산물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폭염과 고수온 현상의 여파가 적지 않다"며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폭염 장기화로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농산물 수급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고랭지 배추 수급 안정 TF(태스크포스)'를 '폭염 대응 농축산물 수급안정 비상 TF'로 확대 개편했다. 산지 기동반을 통해 일일 50여개 밭의 생육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품목별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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