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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테슬라 상장폐지 우려 속 국내투자자 보호는 '수수방관'?



테슬라가 상장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고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는 대책없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유관기관이 해외 주식 권리 변화를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투자자가 테슬라에 투자하고 있는 금액은 총 9303만3275달러(약 1050억8108만원)로 미국 상장사 가운데 10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지수, 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하는 금액을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테슬라 "비상장 전환 검토 중"

지난 7일 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만들려고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시세보다 20% 비싼 가격으로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되사 상장폐지하려 한다는 트윗에 이날 테슬라 주가는 11%나 치솟았다.

하지만 테슬라 상폐를 위해선 약 700억달러(약 79조원)가 필요한 만큼 테슬라의 자금 조달 여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가는 다시 이틀 연속 하락해 상승폭을 되돌렸다.

사흘간 테슬라 주가가 요동치면서 미 투자자들은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인 칼만 아이작스와 윌리엄 챔벌레인은 "자금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잘못된 정보를 시장에 제공해 주가를 띄운 것은 미국 증권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미국 증권당국은 머스크의 트윗 내용이 사실에 근거한 것인 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 해외주식 상폐 대응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 상폐에 따른 국내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증권유관기관이 관련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앞서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의 4대 1 주식 병합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곧장 반영하지 않아 시장에 '유령주식'을 유통시켰다. A투자자의 보유물량이 665주에서 166주로 변경되지 않은 상태에서 A씨가 전량을 시장에 매도한 탓이다. 현재 물량을 시장에 매도한 투자자와 유진투자증권은 주식 매도에 따른 책임을 놓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와 해외증권을 보관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이 해외주식의 주식 병합, 상장폐지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예탁원은 해외 주식 권리 변화 내역을 단순히 증권사에 전달하고, 상당수 증권사는 이를 수기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상폐를 결정하게 되면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을 비상장으로 보유할 것인지,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지 빨리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증권유관기관의 늦장 대응이 이뤄지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국내 투자자들의 몫이 될 수도 있다.

증권사 해외증권실 관계자는 "아직은 테슬라가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폐를 논하기엔 좀 빠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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