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남 세명초등학교 무더위 쉼터 모습./ 서울시
서울시는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해 시교육청, 자치구 10곳과 협력해 체육관 등 학교시설을 '심야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어려운 이웃들이 오후 9시 이후 학교 무더위 쉼터에서 쾌적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운영 수요가 높은 강남구 세명초등학교, 양천구 양서중학교 등 11개교(초등학교 8개교, 중학교 3개교)를 시교육청과 협의해 심야 무더위 쉼터로 우선 선정했다. 시는 향후 지원이 시급한 곳에 무더위 쉼터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무더위 쉼터는 폭염특보 발령 시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운영된다. 시는 지역여건과 학교특성을 고려해 쉼터 운영시간을 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쉼터를 찾은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냉방, 식수, 텐트, 침구류 등을 제공한다.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 중인 재난도우미는 1조 2명씩 근무해 안전관리를 책임질 계획이다.
학교 무더위 쉼터는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단, 신분증 확인 및 방문일지 기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백호 평생교육국장은 "폭염 대응을 위해 시와 교육청이 협력해 심야 시간에 학교에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며 "향후에도 학교가 지역사회에 다양한 공헌을 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