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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

5년 대계 '백년가게' 놓고 초반부터 기관간 '샅바싸움'

중기부, 최초 보도자료 낸 소진公엔 '자제령'…추가 설명자료 다시



정부가 향후 5년간 1300곳 선정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백년가게'가 초반부터 주무부처와 산하기관의 샅바싸움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음식점 등 소상공인 점포가 다산다사형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독일 등에 많은 '장수기업'을 적극 키우기 위해 '백년가게 육성방안'을 내놓고 첫 선정작업까지 마쳤지만 이를 알리는 과정에서 기관간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9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전날 '18년 첫 백년가게, 16개 우수 소상인 선정'이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앞서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정책실장이 직접 나서 30년 넘게 장사한 소상공인을 백년가게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100곳, 향후 5년간 총 1300곳의 백년가게를 육성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관련 발표 장소도 50년째 가업을 이어가며 장사하고 있는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을 택해 상징성까지 더하는 등 적잖이 공을 들였다.

오래된 음식점이나 도소매 등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해 홍보, 마케팅, 금융 등을 적극 지원해 10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정책 목표였다.

기관간 역할에 따라 정책 입안은 부처인 중기부가, 실행은 산하기관인 소진공이 각각 맡았다.

소진공이 지난 6월부터 접수된 업체를 중심으로 현장 평가와 평가위원회의 종합 평가 등을 거쳐 처음으로 선정한 '백년가게'엔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의 터줏대감인 '을지OB베어'를 비롯해 강원도 원주에서 부부가 32년째 운영하며 맛집이 된 '진미양념통닭' 등 16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외에도 서울 은평구 만석장(두부요리·업력 36년), 종로구 선천집(한정식·〃 47년), 대구 동구 스미센(민물장어구이·〃 34년), 충남 태안 학암식당(게국지·〃39년) 등 음식점을 비롯해 부산 협신전자(〃 45년), 대구 국제의료기(〃 32년), 전북 정읍 제일스포츠(〃 31년) 등 도소매점도 두루 포함됐다.

자료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하지만 중기부는 오는 13일께 관련 자료를 추가로 배포하기로 했다.

소진공이 당초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가 마뜩지 않아 내용을 보강해 부처 차원에서 다시 홍보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기부는 최초 자료를 낸 소진공엔 관련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이나 홍보를 자제하는 등 '함구령'까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진공이 앞서 배포한 자료는 참고하지말고 향후 (중기부에서)배포할 추가 자료를 (보도에)활용해 달라"고 전했다.

향후 5년까지 큰 그림을 그린 백년가게 사업이 '정책 홍보'를 놓고 기관간 줄다리기로 삐걱거리며 첫 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한편 중기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30년 이상된 소상공인은 8만4364곳으로 전체의 2.7% 정도다. 이 가운데 도·소매업은 3만503곳이고, 경쟁이 더욱 치열한 음식점은 30년 이상된 곳이 전국에 고작 3637개 정도다.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음식점들은 경북(413곳), 경남(370곳), 전남(361곳), 부산(359곳), 서울(345곳)에 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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