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건설·화장품 수혜 기대"
  • 플러스버튼이미지
  • 마이너스버튼이미지
  • 프린트버튼이미지
  • 카카오스토리버튼
  • 밴드버튼
  • 페이스북버튼
  • 트위터버튼
  • 네이버포스트버튼

하나금투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건설·화장품 수혜 기대"

최종수정 : 2018-08-07 15:21:45
7일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 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남북관계 전망과 남북 경제협력 방향 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 7일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남북관계 전망과 남북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하나금융투자

과거와 확연히 다른 남북평화협정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이에 건설과 화장품 기업 등이 남북경협에 따른 1차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7일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경제 포럼'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을 비롯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배기주 하나금융투자 투자은행(IB) 그룹장 등이 발표에 나서 한반도 정세를 분석하고 유망 투자전략을 조언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정 전 장관은 지금의 남북평화분위기는 과거와 크게 다르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북한의 비핵화가 미국 지원의 전제가 됐다면 현재는 북한 비핵화와 북미 간 수교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은 "한반도 남북관계의 결정적인 선언은 6.12 북미 공동선언"이라며 "여기서 북한과 미국의 수교, 군사적 적대관계 청산, 평화적 체제 구성 등 새로운 관계 구축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군사적 적대관계 해소와 북한의 비핵화를 병행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다"고 덧붙였다.

북미 수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남북관계의 복원도 본격화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북미협상 속도와 범위를 예의 주시하면서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조업 재개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 추정치에 따르면 남북경협 시 소요 재원은 12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남북 협력사업에는 민간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은행을 비롯해 증권사에서도 남북 태스크포스팀(TFT)을 조성해 연구 용역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배기주 그룹장은 "대북제재가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 북한에 대한 리서치와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향후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대북협력사업의 금융 조력자(faccilitator)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수출입은행은 남북한 교류와 협력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확보와 공급을 추진하고 있고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도 TFT를 구성한 상태다. 또 GS건설, 대림산업, 대우선설 등도 남북경협을 위한 TFT를 만들었다.

◆건설·화장품 업종 수혜

남북경협이 본격 시작되면 건설업종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 활성화 시 개성공단 2단계인 200만평에 대한 추가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여기서 LH 혹은 도로공사·철도공사가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

채상욱 하나금투 위원은 "공기업의 발주를 받는 남한 내 건설사들의 경우 사실상 리스크 제로라고 봐도 무방한 형국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북한은 개성공단과 유사한 방식으로 나머지 26개 경제개발구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남한이 북한 경제개발의 동반자로써 공기업이 주도하는 협력사업의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LH가 수행하는 모든 사업을 북한 내에서도 추진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발의된 것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더한다.

아울러 소비재에서는 화장품업종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북한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7200만 달러로 한국의 0.6%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2030년이 되면 북한의 화장품 시장은 8억7000만달러로 2017년 대비 12배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투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북한 화장품의 내용물과 용기는 조악한 수준인데다 공급이 부족해 수입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면서 "한국산 화장품의 공개 수입은 어렵지만 코스맥스·한국콜마·연우 등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용기 업체들은 북한 로컬 제품 풀질 개선 차원에서 진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남북협력의 시작은 한국 증시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조용준 하나금투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한가운데서 한국 주식시장은 높은 수출의존형 경제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동성이 커진 원·달러 환율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남북경제공동체를 만들어가고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는 과정이 진행되면 한국 경제 전반에 새로운 성장 프리미엄이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제조업의 제2의 도약기를 맞는 새로운 '코리아시대'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너
많이 본 뉴스
핫포토
  • 페이스북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