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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명품 입고 양산 쓰고…'가치 소비', 남성 쇼핑 트렌드로

(위부터 차례대로)브루넬로 쿠치넬리, 구찌, 루이비통의 남성 매장 전경./각사 제공



30대 男 중심으로 명품 구매 비중↑

남성 단독 매장 생기고 타깃 마케팅 활발해져

'가치 소비' 확산으로 품목별 男 소비 비중 늘어나

명품 시장이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하던 시대는 지났다. 남성들이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남성 전용 숍이 생겨나고, 남성을 타깃으로한 마케팅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패션, 잡화의 경계도 허물어지는 추세다.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산은 어느새 남성들의 여름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남성 단독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 명품 브랜드는 브루넬로 쿠치넬리, 구찌, 루이비통 등이다.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지난달 27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관에 국내 최초로 남성 단독 매장을 열었고, 구찌는 지난 6월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루이비통은 지난해 12월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남성 전용 매장을 열고 운영 중이다.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남성 단독 매장을 선보이는 이유는 남성들의 소비 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워라밸', '소확행' 등의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30대 남성들을 중심으로 구매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점, 본점에서 명품을 구입한 30대 남성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반면 여성 고객 수는 약 2%대 증가에 그쳤다.

그뿐만 아니라 명품 의류 및 잡화 부문에서도 30대 남성의 매출 비중이 30대 여성을 9.7% 앞질렀을 정도로 명품에 대한 젊은 남성들의 관심은 높아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남성용 명품 보석과 장신구 판매량이 10%대로 늘어남에 따라 남성편집의류 매장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잡화매장에서 양산을 살펴보는 고객들./롯데백화점



쇼핑에 눈을 뜬 남성들은 패션의 남녀 경계도 허물고 있다. 올 여름 폭염과 맞물리면서 '양산'의 인기가 크게 높아진 것이 그 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7월 12일~25일 동안 양산을 구매한 남성 고객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11번가에서는 167% 오름세를 나타났다.

양산을 가장 많이 산 세대는 40대(35%)였으며, 30대(33%), 50대(15%), 20대(11%)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대 남성의 양산 구매 신장률은 238%에 달했다. 40대(196%), 50대(162%), 30대(159%)가 그 뒤를 이었다.

몇 년 전만해도 중년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산은 젊은층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이제 세대 불문한 남성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남성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변화로 분석된다. 관심 분야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화장품, 패션, 잡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성들의 구매율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양산의 경우, 체감온도를 3~7도 가량 낮춰주고 탈모 방지 및 자외선 차단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피부, 탈모 관리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의 구매욕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옥션의 7월 한 달간 양산 판매량은 83%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남성들의 구매율은 54%에 달했다. 자연스레 남성들이 선호하는 무채색 계열의 양산도 속속 쏟아져나오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 남성들을 중심으로 '가치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이젠 여성들의 소비 비중을 웃돌고 있다"며 "남성들을 겨냥한 마케팅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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