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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동 쪽방촌에 무료 '돌다릿골 빨래터' 문열어

돌다릿골 빨래터에 비치된 세탁기 (사진:서울시)



1~2평 남짓 좁디좁은 방에서 생활해야하는 쪽방촌 주민들.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이번 여름을 누구보다 힘겹게 나고 있는 이들이다. 서울시와 KT그룹이 1061명의 주민들이 모여 사는 서울 동자동 쪽방촌에 주민들의 빨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바로 '돌다릿골 빨래터'다.

서울시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건물 1층에 20㎡ 규모의 빨래공간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돌다릿골'은 동자동, 후암동 일대를 부르던 옛 우리말 지명이다. 이 빨래터에는 세탁기(30kg 1대), 건조기(30kg 1대), 진공압축기(1대) 등이 갖춰져 있다. 오전 9시부터 21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 빨래터를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효과가 입증되면 나머지 4개 쪽방촌 지역(돈의동, 창신동, 남대문, 서울역)에도 빨래터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빨래터에서는 쪽방 주민들의 의류·침구류를 세탁·건조 후 진공으로 압축 포장해서 돌려주는 토탈 세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는 집으로 찾아가 세탁물 수거부터 배달까지 해준다. 자원봉사자들과 연계해 당장 사용하지 않는 진공포장 세탁물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 설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8명의 직원은 모두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다.

이번 쪽방촌 빨래터 개소를 위해 그동안 서울시와 시립 서울역쪽방상담소, 그리고 2014년부터 '동자희망나눔센터'를 설치하고 쪽방촌 지원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KT그룹의 민관협업이 있었다. 올초 서울역쪽방상담소가 제안한 초기 계획서를 가지고 각 기관의 담당자들이 머리를 맞대 구체적인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시는 올 한 해 건물 임차료, 인건비, 운영비(2458만 원)를 지원하고 ㈜KT는 세탁기·건조기 등 세탁장비 구입비와 건물 리모델링 비용(3200만 원)을 후원했다. 서울역쪽방상담소를 운영하는 온누리복지재단에서는 전기 관련 공사비 680만 원과 전담 관리인력 1명을 지원한다. '돌다릿골 빨래터' 운영은 서울역쪽방상담소가 맡는다.

박원순 시장은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주민들이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이분들이 무사히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이런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기본적인 힘은 현장에서 말없이 땀 흘리는 관계자들과 민간기관 덕분이다. 앞으로 이분들의 노력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돌다릿골 빨래터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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