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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도 온라인 쇼핑몰서…위기의 대리점

2018년 1분기 플랫폼 별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직장인 김현욱 씨(34)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9'를 이동통신사의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했다. 김 씨는 "일을 하느라 따로 대리점을 들릴 시간이 없어 간편하게 인터넷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며 "내게 맞는 스마트폰을 추천해주는 등 메뉴도 간편하고 가격도 한 번에 보기 쉽게 나와 있어 오히려 대리점에서 눈치 볼 필요도 없고 '호갱(이용당하기 쉬운 고객)' 될 염려가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

오프라인(대리점) 방문 구입 외에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스마트폰 구입이 활성화 되고 있다. 예전에는 직접 근처 대리점 몇 군데를 방문해 가격, 통신 요금 등을 따져보고 스마트폰을 샀다. 하지만 이젠 자급제 시장이 활성화 되고 메뉴나 가격을 한눈에 비교하는 등 온라인 채널이 강화됐기 때문에 가격, 품질, 요금제 등 가성비를 따지는 똑똑한 쇼핑을 온라인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추세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휴대폰 시장은 1억200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장의 30%에 달한다. 인도 또한 마찬가지 상황. 지난 1·4분기 인도에서는 전체 스마트폰의 38%가 온라인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브랜드 제조사들이 더 이상 단일 채널에 의존하지 않고 채널 다원화 전략을 취하면서 온라인 시장 경쟁력이 강화되고 파격적인 서비스도 고객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도 마케팅이나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SK텔레콤 '오늘도착' 서비스 전문 배송기사가 고객(홍보모델)에게 휴대폰을 전달하며 상담하고 있다. / SK텔레콤



이동통신사 중에는 최근 SK텔레콤이 '온라인 채널 강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자사 공식 온라인몰인 T월드다이렉트에서 4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3개월 간 데이터와 뮤직메이트 음원듣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열었다. T월드다이렉트에서 오는 10월 31일까지 'T다이렉트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4만6200원(선택약정할인 시 3만4650원)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대비 2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T다이렉트플러스' 가입자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 2.2GB에 매일 2GB씩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오늘도착'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T월드다이렉트에서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문 배송 기사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맞춰 휴대폰을 배송해 준다. 사전에 요청하면 배송 기사가 기존 휴대폰에 저장된 주소록이나 사진 등을 새 휴대폰에 옮겨주고 상품 설명도 직접 해준다. KT와 LG유플러스 또한 자사 온라인 채널을 통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자사 온라인 직영몰인 'U+플러스숍'에서 단말기를 사면 선택약정할인과 별도로 7%의 요금할인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 단말기 자급제의 활성화도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는 추세에 일등공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급제란, 휴대전화 판매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을 분리하는 제도다. 자급제폰은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유통 매장이나 제조사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전제품을 사듯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온라인 쇼핑이 부상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 감소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대리점·판매점주들의 모임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현재 이동통신 시장은 소비자 단말기 교체 시기가 늘어나 번호이동이 많이 줄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온라인도 하나의 채널인데 온라인에만 해당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부당한 차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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