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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십구제의 의미



전에 언급했듯이 파드마 삼바바의 사자의 서(死者의 書)에서 강조하는 것은 망자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몹시 두려워 환영이며 환각에 시달리게 된다. 이는 살아 있을 때 수행공력이나 선업공덕이 없는 중생의 경우는 물론 악업을 많이 지은 인물일수록 이매망량의 괴롭힘을 받아 사악처에 태어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의식은 살았을 때 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상태들이 윤회계의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두려움에 빠진 영가의 의식을 빛으로 인도하여 두려움이나 불안감 등의 의식들은 실체가 아닌 우리의 무의식 세계가 펼치는 환영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려는 것이다. 이것을 알게 되면 죽음 이후 펼쳐지는 모든 영과 의식의 행로는 두려워할 것이 없으므로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의 세계로 갈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비밀의 가르침을 세상에 알려주려 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그의 생존 당시 알리는 것은 때가 이르다 생각했지만 시기가 무르익어 펼칠 수 있을 때를 위하여 그는 제자들에게 적당한 시기에 다시 육체를 갖고 환생할 수 있는 능력을 전수하였다 한다. 몇 백 년의 세월이 흐른 뒤 제자들은 한 사람씩 세상으로 돌아와 비밀의 책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원래는 약 백 권의 분량이라 하는데 현재까지 모두 65권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책 내용의 과학성에 대해서는 맨 처음 영국의 학자에 의해 사자의 서가 번역되어 출간될 때,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심리학자 칼 융은 "가장 차원 높은 정신의 과학"이라고 극찬하며 직접 장문의 해설을 쓴 것은 매우 유명한 이야기다.

어이됐거나 이 책 내용 중에 망자의 영가의 해탈을 위해 7일 단위로 계속 의례를 행하면서 사십구일 동안 불교의 경전을 읽어주어 망자의 영혼이 최소한 사악처에 떨어지지 않도록 독려한 내용은 대승불교권의 나라에는 매우 중요한 장례의식으로 자리 잡게 한 모티브가 된 것만큼은 분명하다. 생과 사를 뛰어넘는 도과의 성취를 이루지 못한 일반인들의 경우에 있어 사십구일 간 인간 영혼이 중음의 상태를 거친다는 파드마 삼바바의 깨달음을 통한 통찰은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장례문화로서 사십구제를 지내는 것도 매우 당연한 의례이다. 그러나 현대 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부터는 일 년에 한 번 올리는 기제사도 기피되고 있으니 육도 윤회를 인정하는 불교적 관점에서는 몹시 우려스럽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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