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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사상 최악 무더위에 유통가 신기록 속출…몰캉스족 체류시간 ↑

사상 최악 무더위에 유통가 신기록 속출…몰캉스족 체류시간 ↑

폭염에 에어컨·양산·컵 얼읍 판매량 최고 기록 세워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시원한 쇼핑몰에서 외식과 쇼핑을 즐기는 몰캉스(쇼핑몰 + 바캉스) 고객들이 대폭 늘었다./롯데자산개발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유통가에서 이색 기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몰은 이달 들어 주중 하루 최대 방문객 기록을 세웠다.

지난 1일 롯데월드몰을 찾은 사람은 20만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다음날인 2일에 21만명으로 기록을 또 한 번 갱신했다.

올해 상반기 주중 하루 평균 방문객이 11만명인 것에 비하면 그 두배에 달하는 인원이 이 곳을 찾은 것이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123층·555m) 31층에 있는 식음 시설 밀집공간 '스카이31' 방문객도 지난달 29일 3500여 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시그니엘서울 호텔도 폭염과 휴가 시즌을 맞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만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0∼30%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무더위를 백화점에서 피하려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족이 늘면서 고객 체류시간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주차장의 입·출차 시간으로 고객 체류시간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체류시간이 평소의 1.5배 수준으로 늘었다. 기존에는 고객 체류시간이 2시간 정도지만, 7월은 평균 3시간 30분이었다.

더위에 취약한 어린 아이를 둔 가족 방문객들에게 교통체증 걱정없이 문화생활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쇼핑몰은 더욱 붐비는 상황이다.

여의도 IFC몰의 경우 지난 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주말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에 IFC몰을 비롯한 복합쇼핑몰 등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휴가철과 여름방학을 맞아 쾌적한 쇼핑몰에서 휴가를 즐기는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해 블록 놀이터, 캐릭터 퍼레이드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사일런트 D하우스 /대원미디어



여의도 IFC몰은 오는 12일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도심 속 상상 놀이터 '블루 어드벤처'를 운영한다. L3층 사우스아트리움에서 진행되는 '블루 어드벤처'는 친환경 소재의 대형 블록을 자유자재로 쌓으며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 공간이다. L2층 캐리키즈카페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버블 슬라임 놀이터 '캐리비안'을 운영한다. 비누방울 체험 등 버블파티와 슬라임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9월 9일까지 운영한다.

대원미디어가 올 2월 론칭한 체험형 복합문화공간 '팝콘 D스퀘어'에도 가족단위의 방문객부터 실내 문화 활동을 즐기는 몰캉스족이 몰리고 있다.

특히 실내 공포 체험관으로 매니아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사일런트 D하우스'는 영화와 같은 스토리 기반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몰입감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미스터리가 가득한 공간에서 단서를 찾아 문을 열고 장애물을 통과하여 탈출을 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등골이 서늘한 공포감 속에서 무더위를 잊게 만드는 이색적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잡화매장에서 양산을 고르는 모습/롯데쇼핑



뜨거운 햇볕을 피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롯데백화점의 7월 우·양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에서는 7월 에어컨 판매가 연중 최대 기록을 세웠다.

통상적으로 에어컨의 1년 중 최대 매출은 여름을 앞둔 5월에 기록하고, 7월 매출은 5월의 70% 수준인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기록적 폭염에 7월 에어컨이 5월의 120% 수준으로 팔리며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모바일커머스 업체인 티몬에서도 7월 한 달간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급등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에서는 휴대용 선풍기가 지난 2일 하루 1만5000여 개 이상 팔리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11번가에서 최근 2주간(7월 20일∼8월 2일) 우산 거래액은 20%가량 줄었으나 양산은 247%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우산이 양산의 3배 수준으로 판매됐지만, 올해는 양산이 우산의 2배 수준으로 판매된 것이다. 양산은 111년 만의 폭염 기록을 세운 지난 1일 11번가에서 최고 거래액(올해 하루 평균 거래액의 9배 수준)을 기록했다.

편의점 CU(씨유)에서는 7월 컵 얼음 판매량이 월 판매량 기준 사상 처음으로 2000만 개를 넘으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유통업계는 당분간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체험·할인 행사 등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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