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생과일주스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주스 한 컵에 각설탕 10개 분량의 당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루 당류 기준치의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시는 3일 가맹점 수가 많은 상위 브랜드 생과일주스 전문점 31곳의 인기품목 5종 102잔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 함량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검사 결과 기본 사이즈(320ml) 주스 한 컵의 평균 당류 함량은 하루 기준치(100g)의 3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청포도주스가 39.0g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딸기바나나주스(36.7g), 키위주스(31.4g), 딸기주스(26.7g), 자몽주스(26.4g) 순이었다. 청포도주스의 당류함량은 자몽주스의 1.5배였다.

대부분의 주스에 설탕이나 액상과당, 인공감미료 등이 포함된 시럽이 첨가돼 과일 자체보다 당류 함량이 높았다.

조사 대상 업소 모두 주문할 때 당류를 조절할 수 있었지만, 당류조절 여부를 표시한 업소는 11곳(35.5%)밖에 되지 않았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생과일주스 주문 시 시럽을 적게 넣거나 빼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즐겨 찾는 식품의 당류 등 영양성분을 공개해 건전한 식습관 문화를 확산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