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한은 '매파' 기운 솔솔…8월 금통위서 금리 인상할까



한국은행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색채가 드러나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한은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도달했거나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정부는 경기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1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7명의 금통위원 중 총재를 포함해 4명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보였고 1명은 중립, 2명은 신중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절반 이상의 금통위원이 매파적 입장을 보인 셈이다.

전일 한은이 공개한 2018년 제3차 금통위 정기회의(7월 12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이일형 금융통화위원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다소 축소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기준금리를 현 1.50%에서 1.75%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금통위 이후 8개월 만에 나온 소수의견이다.

이 위원 외에도 "늦지 않은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완화 정도를 현재보다 축소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힌 익명의 위원도 있었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고승범 금통위원도 지난달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기준금리를 올렸음에도 국내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매파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원들의 매파 발언을 놓고 빠르면 이달 중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만약 8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정기회의는 2차례(10월, 11월) 남기 때문에 올해 안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배경은 이 총재가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꼽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도달했거나 근접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7월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9%로 낮췄지만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2.8∼2.9%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2분기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5%로 관리물가상승률(-0.8%)을 제외하면 약 2.2%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 총재는 지난달 27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견실한 경제 성장세가 이어져 경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가 한은의 목표치인 2.0%에 근접한다면 현재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5월 "경제상황은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금리 인상에 유보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과 상반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을 지연시키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며 "최근 금통위원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한은이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상 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예상하는 다수의 금통위원과 매파적 성향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은 이제 시점의 문제"라면서 "아직 목표 수준을 밑도는 물가와 약화한 경기 모멘텀을 고려할 때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무역분쟁 진행 경과에 따라서는 8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