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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채형석의 애경 '홍대 시대' 개막 초읽기…항공·숙박·쇼핑 연결

홍대입구역에 건설 중인 애경그룹 복합역사 조감도./한국철도시설공단



이달 내 홍대입구역 신사옥으로 본사 이전

여행·쇼핑·생활 뷰티 등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전략

화장품·항공사업 확대로 도약 발판 마련

애경그룹이 이달 홍대 인근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홍대 시대'를 맞는다. 화학을 제외한 AK홀딩스와 애경산업 등 계열사를 한지붕 아래로 불러들이는 이번 사옥 이전은 1976년 구로에 둥지를 튼 이후 40여 년 만이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이달 서울 지하철 2호선과 공항철도의 환승역인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내 업무 시설로 입주한다.

현재 건축 중인 그룹 통합 사옥은 연면적 5만3909㎡으로, 복합시설동과 공공업무시설동 등으로 구성됐다.

신사옥에는 AK홀딩스와 애경산업, AK켐텍과 AM플러스자산개발, 에이케이아이에스(AKIS) 등 그룹의 핵심 6개사가 총집결한다. 이외에 오는 9월에는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호텔이 사옥 옆에 294실 규모로 들어선다.

애경그룹이 홍대입구역사에 신본사를 세운 것은 여행과 쇼핑, 생활 뷰티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제주항공을 타고 온 관광객이 공항철도를 타고 홍대입구역에 내려 호텔까지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이 담겼다.

이 같은 사례는 일본 등 해외에서는 많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애경그룹 채형석 총괄부회장. /애경그룹



애경그룹의 본사 이전은 '홍대 시대'의 시작이자, '채형석 시대' 개막의 초읽기로도 읽힌다.

애경그룹의 최고경영자이자 본사 이전 전략을 직접 세운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 임원 워크숍에서 "올해 새로운 '홍대 시대'를 열어 젊고 트렌디한 공간에서 대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화장품과 항공은 애경그룹 대도약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올해 3월 증시에 상장한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 비중을 확대하면서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289억 원, 영업이익 497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 비중을 43%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연간 매출은 7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새 브랜드 출시와 중국, 일본 시장 공략을 통해 화장품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항공 사업도 확장세다.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 1조원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1조2000억 원, 영업 이익은 12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애경그룹은 시장에 저가 매물이 나오면 항공사 인수를 검토해보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애경 관계자는 "최근 저가항공사가 계속 늘고 있어 시장에 항공사 매물이 나오면 가격을 따져보고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경그룹의 AK켐텍과 애경화학 등 화학 계열사의 증시 상장은 내년 이후 실적 추이를 보고 추진될 예정이다.

재계 순위 50∼60위 애경그룹은 지주회사인 AK홀딩스 등 모두 4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AK홀딩스와 애경유화, 제주항공, 애경산업 등 4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비상장사다. 장영신 회장의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3월 말 기준 AK홀딩스 최대주주로 16.14%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한 지분은 모두 64.87%에 이른다.

애경 관계자는 "상장이 유력한 AK켐텍은 최근 몇 년간 부진으로 내년 이후 실적과 성과가 개선된 것을 확인하고서 상장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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