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자치구 내 25개 동주민센터를 무작위로 선정, 아리수 음수대 수돗물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모두 '먹는 물 적합' 판정이 나왔다.
서울물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강남구의 세곡동 주민센터, 도봉구 쌍문1동 주민센터 등 25개 자치구별로 무작위로 동주민센터를 선정해 아리수음수대 수질을 검사했다. 법정 먹는 물 수질기준 60항목, 서울시 자체 감시항목 110항목 등 총 170개 항목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으며, 연구원은 검사 결과 모두 '먹는 물 적합' 결과가 나왔다고 1일 밝혔다.
더불어 이번 검사 결과 대장균군과 일반세균 등 미생물은 물론 방사성물질도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중금속 및 페놀류, 농약류 등의 건강영향 유기물질도 나오지 않았다. 수도꼭지 수돗물 안전성의 기준이 되는 잔류염소는 모두 0.1~0.3㎎/L 이내로 검출돼, 염소 냄새를 거의 느끼지 못하게 하면서도 수질 안전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미적인 영향항목으로 지오스민, 2-MIB 등의 냄새물질이나 색을 유발하는 철, 망간, 색도 등 수돗물의 맛을 저해하는 요소 역시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함께 연구원은 필수 영양소인 칼륨과 마그네슘, 칼슘, 나트륨 등 미네랄의 경우 지점별로 41~47㎎/L 범위를 나타내어 시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으로 정한 미네랄 20~100㎎/L 범위를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자치구 동주민센터, 공원, 병원 등에 설치된 모든 아리수 음수대를 대상으로 매 분기별 탁도, 염소, 철·구리 등 수질을 검사하여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공원, 학교 등 시민 다수 이용 시설을 샘플로 선정해 170개 항목에 대한 정밀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면서 "정밀수질검사는 총 170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항목(166개) 보다도 많은 수준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밀수질검사 결과는 해당 동주민센터 음수대에 포스터형태로 부착되며,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에서도 자치구 별로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