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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무더위 '에어컨 대란'…길어진 설치·AS 기간, 고민 빠진 소비자

전자랜드 매장에서 에어컨을 보고있는 고객과 점원./전자랜드 제공



7월 '폭염' 시작에 에어컨 판매량 급증

역대 최대치 기록한 지난해 기록 넘을 것으로 전망

'에어컨 대란'에 배송·설치·AS기간 최소 일주일 소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이른바 '에어컨 대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보다 다소 더위가 늦게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에어컨 판매 대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를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컨 판매 대수는 최대 26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250만 대) 기록을 뛰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 5~6월 기온이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에어컨 판매가 줄어드는 듯 했으나, 7월 들어 갑자기 시작된 폭염에 에어컨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23~29일 에어컨 판매량은 직전 동기(7월 16~22일) 대비 4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업체들은 에어컨 수급을 맞추기 위해 휴가까지 늦춰가며 생산 라인을 완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3월부터 에어컨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했지만, 최근 들어 평일 잔업을 추가 편성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내달 6일부터 10일까지 휴무에 들어가려던 계획이었으나,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그러나 배송과 설치까지 드는 평균 기간이 길어지면서 에어컨 구매를 앞둔 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어컨 설치 소요 기간은 평균 닷새 정도다. 전자랜드의 경우, 지역마다 상이하지만 통상 7~10일 정도 소요되고 있다.

여름이 채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데다, 배송과 설치 기간까지 길어지면서 에어컨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들도 있는 반면, 에어컨 대란과 맞물려 수리 기간까지 길어진 탓에 구매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수리 서비스를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최소 2~3일에서 길게는 3주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에어컨을 보고 있는 고객과 점원./롯데하이마트 제공



이렇다보니 온라인, 모바일, 홈쇼핑에서 구매하기보다 직접 가전 양판장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가전 양판장에서 직접 구매할 경우, 배송과 설치 기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 같은 '에어컨 대란'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역대급 무더위에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무더위가 10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수준을 순조롭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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