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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소득 높아도 부채 많고 유동자산 적으면 소비 줄인다

한국은행. /김희주 기자



소득수준의 높고 낮음과 별개로 가계는 부채가 많거나 유동자산이 적으면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30일 발간한 '가계의 레버리지와 유동자산이 한계소비성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이 낮은 가계뿐만 아니라 소득이 높은 가계일지라도 부채가 많거나 유동자산이 적으면 한계소비성향이 높았다.

한계소비성향은 소득 중 저축되지 않고 소비되는 금액의 비율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많은 사람이 소득이 적은 사람에 비해 한계소비성향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가계의 부채 및 유동자산 보유 정도가 한계소비성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레버리지와 한계소비성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의 관계로 레버리지가 높은(특히 0.6 이상) 가계의 한계소비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빚을 많이 낸 가구일수록 소비를 줄인다는 뜻이다.

또 유동자산비율이 임계치(유동자산이 세후 월 소득의 약 1.5~2배)보다 낮은 가계는 높은 가계에 비해 한계소비성향이 더 높았다.

레버리지와 유동자산비율이 한계소비성향에 미친 영향의 정도는 소득 변화 방향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나타내는데, 유동자산비율이 임계치보다 낮고 레버리지가 높은 가계의 한계소비성향은 소득 증가 가구보다 소득 감소 가구에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즉 부채가 많고 유동자산이 부족한 가계의 경우 부채상환을 위해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소비를 늘리지 못하는 반면 소득이 감소하면 소비를 많이 줄이게 돼 소득 증감에 따라 한계소비성향이 비대칭적으로 나타났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부채가 많고 유동자산이 부족한 가계의 한계소비성향이 높다는 분석결과는 비유동자산을 선호하고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우리 경제에서 가계 소비가 소득에 민감하게 반응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송상윤 연구위원은 "부채가 많고 유동자산이 부족한 가계의 한계소비성향의 비대칭성(소비가 소득 증가보다 소득 감소에 더 민감하게 반응)으로 인해 이들 가계의 비중이 확대되는 경우 경기침체 국면이 장기화 또는 심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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