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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제약업계, 세대교체 바람…3세 경영 본격화

허승범 삼일제약 부회장(왼쪽부터), 이상준 현대약품 사장,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각 사



제약업계, 세대교체 바람…3세 경영 본격화

제약업계가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에서는 젊은 사고와 행동으로 경영 혁신을 이끌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반면 가족경영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허승범 삼일제약 부회장은 회사 최대 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제약은 100만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과 최대주주가 허강 회장에서 허승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변경 전 총발행주식수는 550만주, 변경 후는 650만주다. 창업주인 고 허용 명예회장의 손자인 허 부회장의 지분은 11.21%가 됐다. 허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3세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981년생인 허 부회장은 지난 2013년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으며, 2014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월에는 현대약품이 이상준 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하면서 3세 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이상준 사장은 현대약품 창업주인 고 이규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의 장남이다. 동국대 독어독문학과와 미국 샌디에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3년부터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지난 2012년에는 미래전략본부장을 맡았으며 2017년 11월에는 신규사업 및 R&D부문에서 신규사업 및 R&D부문 총괄 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밖에 제약업계의 '오너3세' 경영인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지난 2016년 조순태 공동대표이사의 사임으로 단독 경영을 시작했다. 허 사장은 창업주 고 허채경 회장의 손자로, 창업주의 둘째 아들인 고 허영섭 회장의 차남이다.

일동제약그룹도 오너 3세인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이 이끌고 있다. 윤 사장은 2013년부터 핵심계열사인 일동제약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일양약품도 창업주 고 정형식 명예회장 손자인 정유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정 부사장은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일양약품 마케팅담당 과장으로 입사했다. 약 10년간 재경·해외사업 업무를 담당하며 실무 능력을 쌓았다.

보령제약그룹은 지난해 오너 3세 김정균 상무를 입사 3년 만에 초고속 승진시켰다. JW중외제약은 오너 3세 이경하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창업주 고 이기석 회장 손자이자 이종호 명예회장 장남이다.

유유제약 오너 3세인 유원상 부사장은 지난 2008년 상무로 입사하며 경영 전선에 뛰어들었다. 유유제약은 유한양행 창업자 고 유일한 박사의 동생 고 유특한 회장이 1941년 유한무역주식회사로 설립했다. 유 부사장은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며 유유제약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오너3세 경영에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존 선대의 경영 전략과 오너3세의 젊음 감각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그러나 업계 특성상 가족 경영이 이뤄지고 있고, 짧은 시간에 승진을 하고, 젊은 나이에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부분도 있다. 이때 잘못된 선택으로 회사에 리스크가 생겨 큰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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