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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경기 중랑구청장 "오랜 정착민의 도시 '중랑', 주민 떠나지 않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재정자립도 20%, 지역내 총생산비율 1.21%, 해마다 3000여명의 인구 이탈... .

서울 강북에서도 중랑구는 열악한 소득과 생활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대표적인 자치구다. 일자리 부족과 낮은 교육환경은 앞으로 해결해야할 난제다. 중랑구의 교육만족도는 서울시내 25개구 중에서도 꼴지다. 취임한 지 한달이 돼 가고 있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사진)의 어깨도 무겁다. 그러나 현장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매 주 한번씩 이른 아침 골목 청소를 하면서 구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중랑구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중랑구청에서 류 구청장을 만났다. 그는 과감한 교육지원에 대한 투자와 정책, 일자리 창출과 상권 활성화를 계획중이었다. 류 구청장은 "오랜 정착민의 도시 '중랑'을 주민이 떠나지 않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류경기 중랑구청장과의 일문일답.

-구청장이 되고 난 후 만난 현장은 또 다를 것 같다.

▲자영업자, 상인들을 만났고, 소득없는 어르신들도 뵙고 있다. 특히 중랑구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6만명으로 전체인구 중 14% 이상을 차지한다. 장애인도 2만명 수준으로 서울에서 3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학부모들로부터는 중랑에서 진학과 취업에 문제가 없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취약계층, 교육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중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거듭하고 있다.

-관내 청소를 매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업무의 일부로, 매주 한 번씩은 다가구·다세대 중심의 골목들을 환경미화원분들과 돌며 청소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 번 진행했다. 아침 6시 반부터 8시까지 하고 있다. 새벽에 나가면 오히려 상쾌하고 좋다. 잠깐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다. 주택을 새로 짓자면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청소는 바로 할 수 있는거다. 주민분들께도 함께 하자고 제안할수 있다.

-방정환교육센터 건립과 서울형혁신 교육지구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교육에 대한 이 분의 마음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앞으로 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이 센터에서는 공교육에서 담지 못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취업상담, 진로지원 등이 이뤄질 것이다. 부모들을 위한 양육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현재 센터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 서울형혁신지구는 시·교육청이 각각 7억5000만원씩, 구청이 5억원, 총 20억원을 투자해 학교·학부모·마을 공동체 중심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동안 강남·송파·중랑이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신청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히려 중랑에는 낮은 재정자립도 면에서 보면, 꼭 필요한 사업이다. 현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노후한 면목행정타운 개발,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면목동에 30년이 넘은 행정타운이 있다. 선거시즌에 이곳 개발방식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 행정타운 안에는 현재 주민센터, 구민회관, 등기소, 근로자아파트, 청소년수련관이 모여있는데 5000평 정도가 된다. 중랑구와 정부부처가 관할하는 곳이 다르다. 이를 쪼개서 순차적으로 개발하자는 분리 개발방식을 주장하는 측이 있지만, 효율적이지 않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통합 개발로 가야한다. 먼저 개발한 공간에서 용적률을 높이다보면, 나중에 개발되는 곳에서는 제대로된 개발이 어렵다. 통합 개발을 관철시키겠다.

-중랑구의 소프트파워는 무엇인가.

▲1962년 중랑은 경기도 양주에서 서울시 동대문구로 편입됐고, 1988년도에는 동대문구에서 인구가 늘면서 중랑구로 독립됐다. 중랑구에서는 구석기유물도 나왔고, 조선시대부터 살아온 정씨, 신씨, 윤씨 등 성씨 가문들이 있다. 4대문 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자치구가 개발로 인해 형성된 유목민의 도시지만, 중랑구는 다르다. 변두리지만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정착민의 도시'다. 앞으로 역사문화유산 자원을 수집하고 보존해 박물관도 지을 예정이다. 망우리묘지공원 역시 유례가 없는 문화역사공간이다. 일제강점기 이태원 공동묘지를 옮겨와 마련된 곳으로, 이곳에는 한용운, 방정환, 오세창 등 애국지사와 문화예술인들이 잠들어 있다. 5km 규모의 산책로도 있다.

-기존 패션봉제산업 어떻게 부활시킬 것인가.

▲면목·중화에 과거 주거지가 개발되면서 봉제·패션산업이 커지게 됐다. 현재도 중랑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인건비와 임대료가 올라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옮겨간 이들이 많은데, 중랑 경제의 뼈대가 되는 봉제산업에 판로 및 자금, 공간비용 지원 등을 통해 다시 일자리 창출 등 활성화를 꾀하려한다. 패션봉제지원센터 및 아파트형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내차량기지 이전과 산업단지 조성, 망우-상봉역 복합개발은 어떻게 추진 중인가.

▲신내차량기지 이전은 구리나 남양주를 고려하고 있다. 차량기지 이전으로 이 지역까지 6호선이 연장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로 진입할 수 있고, 우리는 부지를 개발 할 수 있어 상호 윈윈이다. 기존 부지에는 의료·실버 등 헬스케어산업과 벤처, 드론 등 4차 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500m 정도 떨어져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봉터미널을 이전해, 이용자들이 철도와 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망우역과 상봉역 간 약 2만9000평 부지에 20층 규모의 복합개발을 통해 철도와 버스를 통합한 환승 터미널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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