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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건설사 상반기 성적표]<3>대우건설, 다사다난 상반기...하반기 실적주목

호반건설에 매각 불발, CEO 선임 등…국내 주택공급·해외수주 등 기대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유난히 탈이 많았다. 야심차게 추진해 온 회사 매각이 무산되고, 1년여 만에 CEO(최고경영자)가 선임되는 등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 시기였다. 업계에선 김형 신임 사장의 취임 효과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외 적극적인 수주로 다시 실적 회복세가 예상된다.

대우건설 김형 사장./대우건설



◆ 또 안 팔린 '고래'(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 2000년 대우그룹에서 분할 설립된 후 꾸준히 주인을 찾아왔다.

2006년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가 다시 산업은행 품에 안겼고, 올 초엔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에서 매각 수순을 밟았다. 당시 호반건설은 건설업계 시공능력 순위 13위, 대우건설은 3위로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란 평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예상치 못한 해외 부실로 인해 불발됐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모로코 사업 부실을 이유로 막판에 발을 뺀 것. 대우건설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치명상을 입었다.

해외 돌발 부실은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우건설은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기자재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 지난해 4분기 실적에 3000억원의 잠재 손실을 반영했다. 이로써 7000억여원으로 예상됐던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290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먹구름이었다. 대우건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1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2211억원) 대비 17.7% 감소했다. 순이익도 1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줄었다.

부채비율은 급증했다. 1분기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332.9%로 지난해 말(285.3%) 보다 47.6% 증가했다. IFRS15 도입으로 회계정책 기준이 변경된 데다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 발전소 등의 부실로 1474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렵다. 지난 16일 기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2분기 매출은 2조8114억원, 영업이익은 1707억원, 순이익은 1049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9.7%, 30.6%, 19.7% 감소한 수준이다.

단기성 차입금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업어음 발행방식으로 단기차입금 2000억원을 증액, 총 1조6278억6800만원으로 증가했다.

대우건설 본사./대우건설



◆ 하반기 '김형 효과' 기대

그러나 10개월여 만에 CEO가 선임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도 있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박창민 전 사장이 낙하산 논란으로 1년 만에 사임한 뒤, 10개월 동안 송문선 사장대행 체제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김형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비(非)대우 출신으로서 경영 쇄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의 최대 과제는 기업 매각을 위해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를 강조한 바 있다.

하반기 수익성을 결정할 수주 기상도는 일단 맑음이다.

대우건설의 국내 주택공급 물량은 2015년을 기점으로 감소하다가 올해부터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올해 2017년보다 26.5% 늘어난 2만4785가구를 분양한다"라며 "물량 목표치를 모두 달성하면 국내 주택사업의 매출 감소 속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대우건설이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공급하는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주택형 1순위(당해지역) 청약을 평균 경쟁률 18.48대 1로 마감했다.

해외 수주도 청신호다. 대우건설은 올해 나이지리아에서 가스와 석유화학 플랜트 일감 2~3건과 보츠와나 발전소, 필리핀 발전소 등에서 수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 신도시 부동산 개발사업도 원활히 추진, 올해 3분기에 아파트 600세대를 분양한다. 이달 30일까지 대우건설의 해외수주액은 10억141만 달러로 전체에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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