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전역자 "세월호 때 유병언 찾으러 3달간 민가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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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전역자 "세월호 때 유병언 찾으러 3달간 민가 사찰"

최종수정 : 2018-07-29 15:01:13
국군기무사령부 홍보영상 캡처
▲ 국군기무사령부 홍보영상 캡처

국군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을 찾기 위해 민가 사찰에 나섰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2014년 기무사 A부대에서 복무한 B씨는 29일 "세월호 태스크포스(TF)와 계엄령 문건 작성에 관여했다고 알려진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소장)이 A부대장이던 2014년, 일부 병력이 유병언 찾기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A부대는 기무사에서 광주전남 지역 부대를 관할한다고 B씨는 설명했다. 기무사는 당시 '유병언 체포조'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는 2014년 4월~10월 기무부대원 60명으로 세월호 관련 TF를 운영하며 유족 등을 조직적으로 사찰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국방부는 지난 2일 기무사가 세월호 사건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강원 참모장은 8일 기무사 개혁TF 위원에서 해촉됐다.

B씨에 따르면, 그는 유 전 회장이 언론의 주목을 받은 2014년 6월~8월 C 대위와 함께 유 회장을 찾으러 관할 지역을 돌아다녔다. B씨는 "당시 팬션과 별장을 포함한 민가를 하루에 적게는 3~4곳, 많게는 7곳까지 사찰했다"며 "어느 지역에 가정집이 몇 곳이고 몇 명이 사는지 파악했다. 부대장의 승인이 없으면 안 되는 수준의 업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애초에 이런 일은 부대 업무가 아니다"라며 "몇 해 전 같이 복무하던 간부도 평소 해오던 소셜미디어, 인터넷 기사 검색이 민간인 사찰이라는 이유로 교도소에 다녀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B씨와 C 대위는 사복 차림에 검은색 윈스톰 차량을 몰고 민가를 살폈다고 한다. 유병언 회장이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건물에서 멀찍이 떨어져 몇 시간씩 지켜보는 식이었다.

B씨는 세월호 사고 이후 A부대원이 파견된 진도 본청 상황실에서는 강진과 여수, 순천, 보성 등지 지역반의 교대 근무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각 반별로 2명씩 4교대를 이어가는 일정표 역시 부대장급 지시 없이는 나올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수사중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며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국방부 특별수사단은 26일 소 참모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그는 지난해 3월 기무사 3처장으로 있으면서 계엄령 문건 작성 TF를 이끌며 기무사의 직무 범위가 아닌 문건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단은 26일~27일 기무사를 압수수색하고 세월호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은 기무사 전산실에 남았을 가능성이 있는 '사찰 의혹' 문건 찾기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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