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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혁신' 포스코 최정우호 출범…체질개선·신성장 동력 확보

최정우 신임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27일 포항제철소 2고로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호(號)'가 닻을 올렸다.

포스코 최정우 신임 회장은 지난 27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코그룹의 제 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최 회장은 취임과 함께 회사 체질개선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건다.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 확산 속에 새 먹거리 발굴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비(非)엔지니어·비서울대 출신 '혁신'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후보로 선정될 당시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비(非) 엔지니어링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최 회장은 "한 회사에 30년 이상 근무하면 전문가라고 생각한다"며 "회계와 원가관리부터 심사분석 및 감사, 기획 업무까지 제철소가 돌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업무를 분석했기 때문에 철강업의 전문가"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연말께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신성장 분야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사업 마인드를 가진 전문가를 영입해 포스코와 다른 진취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남북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대북사업도 드라이브를 건다. 그는 "과거 포스코켐텍이 2007년 북한으로부터 고로 내화벽돌 원료인 마그네사이트를 들여오려다가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된 바 있다"며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포스코가 경협의 실수요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는 석탄, 음극재 소재인 천연 흑연 등이 많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포스코나 켐텍이 필요로 하는 원료를 개발하고 나아가 북한의 건설 인프라 구축과 현지 제철소 이노베이션 투자도 적극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 회장은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포스코는 경제협력에서 가장 큰 수혜자"라며 "대북사업은 단기적으로는 철강사업과 그룹사 사업에 활용되는 자원의 사용과 개발에 중점을 두며 장기적으로는 인프라 구축, 철강산업 재건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가 현재 마그네사이트를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지만 북한의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이 세계 2위"라면서 "북한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와 천연흑연 등의 원료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위드 포스코!'(포스코와 함께)

최 회장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위드 포스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세 가지 개혁 방향으로 ▲고객·공급사·협력사와 함께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비즈니스 위드 포스코'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 ▲신뢰와 창의의 기업 문화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피플 위드 포스코'를 정하고 새로운 포스코의 길 '뉴 포스코 로드'를 제시했다.

그는 "개혁 방향 완수를 위해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철강생산체제를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면서 국내 철강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며 "그룹 내 사업은 시너지가 높은 유관사업을 발굴해 재배치하고 경쟁 열위의 사업은 끊임없이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사회공헌활동을 사회적 가치 창출로 업그레이드해 사회와 함께하는 포스코가 되도록 하고 임직원들 각자도 새로운 시대, 미래세대를 위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고 배려와 공존,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새로운 포스코 브랜드로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임직원은 물론 다양한 이들과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포스코 러브레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부터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하루 평균 130건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2000여건 가량 등록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 회장은 "다양한 의견이 접수되고 있는데 최근 '포스코의 갑질이 많다'는 의견을 확인했다"며 "이같은 문제는 신속하게 변화시켜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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