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독무대 '자동차대출', 은행도 야금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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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독무대 '자동차대출', 은행도 야금야금

최종수정 : 2018-07-29 13:19:10
캐피탈사, 2014년 92%서 2017년 84%까지 감소

자동차 대출 현황 금융감독원
▲ 자동차 대출 현황/금융감독원

캐피탈회사의 독무대였던 '자동차대출'시장이 은행 등에 의해 잠식되고 있다.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까지 잇따라 '자동차 금융'시장에 진출하고 있어서다. 자동차대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자 캐피탈 업계는 새로운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고수익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동차대출시장에서 캐피탈사는 지난 2014년 전체 대출액 12조8000억원 중 11조8000억원을 차지하며 9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은행권의 시장진입 확대로 지난해 캐피탈사의 자동차대출 시장점유율은 84%(18조6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차대출 시장에서 은행 비중은 10% 수준에 이른다. 나머지는 카드사가 차지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 3%대 금리, 최장 10년간 분할상환 조건 등으로 차량 구매고객의 금융부담을 덜어 준다는 장점 때문에 취급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자동차대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캐피탈사의 실적도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캐피탈은 올해 1분기 순이익 411억6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9억 3700만원)보다 117억원 감소했다.

현대캐피탈의 순익도 지난 1분기에 814억88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891억 8700만 원) 대비 감소했다. 현대캐피탈의 자산 대비 자동차 금융비중은 70% 이상이다. 업권내 치열한 경쟁과 현대기아차의 판매 부진이 수익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요 은행권이 취급한 자동차 대출규모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의 자동차 대출 잔액은 3조6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5964억원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요 은행권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도 10%대로 확대됐다.

자동차 대출에 대한 은행권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배경으로는 낮은 금리가 꼽힌다.

현재 캐피탈사의 자동차 대출금리는 최저 연 4~5% 수준이지만 주요 은행들의 모바일 자동차대출 금리는 최저 연 3.4~3.8%수준이다. 캐피탈사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할 수 있는 은행의 특성상 영업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금리 경쟁력에서 밀린 캐피탈사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카셰어링 플랫폼 '딜리버리카'와 함께 카셰어링 픽업존을 운영한다. 이마트 주차장에 렌트카를 수령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무인 렌트카 픽업·반납 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이밖에도 장기렌터카를 이용하는 고객층이 증가하자 '최저가 프로모션'이나 '비교견적서비스'도 제공해 수익을 꾀하고 있다.

캐피탈사 관계자는 "신차금융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신차금융의 취급비중을 낮추고, 고수익을 낼 만한 중고차, 리스, 렌탈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요 은행권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수록 자동차금융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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