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동아제약 박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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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동아제약 박카스

최종수정 : 2018-07-27 05:36:21
박카스D,F 동아제약
▲ 박카스D,F/동아제약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동아제약 박카스

박카스는 1961년 정제 형태로 처음 출시됐다. 1963년 현재와 같은 드링크 형태로 바뀐 뒤 2016년까지 약 197억병이 판매됐다. 약 4조4000억원의 매출도 기록했다. 지금까지 팔린 병의 길이를 더하면 지구를 59바퀴를 돌고도 남는다. 2015년에는 박카스 역사는 물론 대한민국 제약산업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바로 국내 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2000억원 매출은 제약회사가 국내에 판매하는 단일제품으로는 최초다. 2015년 박카스 국내 매출액은 2010억원으로, 약국용 박카스D는 1506억원, 편의점 및 일반유통용 박카스F는 약 5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961년 발매 후 최고 매출액이다.

◆박카스의 탄생

박카스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술의 신이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은 간장을 보호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이름을 생각하던 중 독일 유학 시절에 본 함부르크 시청의 지하 홀 입구에 서 있었던 술과 추수의 신상 박카스를 떠올리게 됐다. 당시 회사명이나 성분명을 이용해 제품명을 정하는 것이 고작이던 시대에 의약품의 이름에 신화 속 신의 이름을 붙이는 파격적인 상품명으로 1961년 9월 박카스는 탄생했다.

초기 박카스는 종합간장영양제라는 표지를 내걸고, 셀링 포인트도 술에 맞추어 간장보호에 중점을 두었다. 판매방법으로는 과감한 샘플공세 작전을 펴 나갔다. 그러나 '박카스 정' 발매 이듬해 봄으로 접어 들면서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했다. 제제 기술이 미숙한 탓에 박카스의 외피를 형성하는 당의가 녹는 문제가 발생해 대량 반품사태가 빚어 졌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제형을 당시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20cc 앰플제로 변경해 '박카스 내복액'을 1962년 8월에 재발매했다. 청량감이 우수했던 박카스 내복액은 그 출발이 순조로웠지만, 앰플 용기를 다루는 소비자들이 사용에 익숙하지 못해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났으며, 운반과정 중에 발생하는 파손율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1963년 8월 현재와 같은 형태의 드링크 타입인 '박카스D'가 발매됐다. 기존의 내복액에 지방간을 억제하는 이노시톨과 비타민 B6를 첨가했고 타우린 등을 보강해 약효를 증진시켰다. 또한 사원들을 대상으로 시음한 결과를 종합하여 맛을 결정하는 등 기존 제품에 비해 속효성과 청량감을 증대시켰다.

이후 1990년대 초, '박카스D(드링크)'는 '박카스F(포르테)'로 리뉴얼됐고, 2005년 3월 기존의 '박카스F'에서 타우린 성분을 두 배(2000㎎)로 늘리며 14년 만에 '박카스D(더블)'로 업그레이드 됐다.2005년 8월에는 여성과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카페인 성분을 제외한 '박카스 디카페'를 발매했다.

박카스변천사 동아제약
▲ 박카스변천사/동아제약

◆피로회복제의 대명사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제20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카스는 자양강장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는 대한민국 소비 생활을 대표하는 각 산업의 제품, 서비스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수로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는데, 박카스는 2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뿐만이 아니다.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하는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카스의 브랜드력을 실감 할 수 있다. 이처럼 박카스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로회복제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제품 개선과 소비자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카스는 육체피로 외에 영양장애, 허약체질, 병후의 체력저하에도 효능이 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60년대는 국민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는 데, 박카스는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피로 해소와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이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받았다. 박카스는 이후 지속 성장하며 대한민국 피로회복제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판매되던 박카스는 2011년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편의점, 할인점, 슈퍼 등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 박카스 종류는 박카스D, 박카스F, 박카스디카페A가 있다. 3가지 제품 모두 주성분이 '타우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피로 해소 물질로도 잘 알려진 타우린은 생체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1827년 독일 티드만과 그멜린이 소의 담즙에서 발견한 물질이다. 오징어, 주꾸미, 낙지 등 해산물에 풍부하다. 2014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팀은 타우린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억제하고 뇌 부위의 신경교세포를 활성화해 기억력 감퇴 및 인지능력 저하 등의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동아제약은 그동안 잘 몰랐던 타우린에 관한 다양한 효과를 일반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2016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20회 국제타우린학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박카스 이모티콘 동아제약
▲ 박카스 이모티콘/동아제약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동아제약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박카스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배스킨라빈스는 동아제약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아이스크림 '박카스향 소르베'를 선보였다. 아이스크림 용기는 박카스 로고와 박카스 메인 색깔인 블루톤이 적용됐고, 타우린이 함유되어 일명 '박카스 아이스크림'으로 화제가 됐다. 박카스의 배스킨라빈스 협업은 장수 브랜드인 박카스의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젊은 층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2016년에는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박카스를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박카스 브랜드 이모티콘인 '기운찬'씨와 '계피곤'씨를 개발해 카카오톡 무료 이모티콘 다운로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벤트 결과 15만건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던 박카스 브랜드 이모티콘이 5시간 만에 소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2015년에는 전국 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박카스 유니폼 디자인 공모전'도 진행한 바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는 피로에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우리 이웃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장수 브랜드는 오랫동안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고객이 있기에 가능한만큼 앞으로도 박카스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맛과 품질에 대한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카스캔 수출용 동아제약
▲ 박카스캔(수출용)/동아제약

◆세계인들의 피로회복제 박카스

대한민국 피로회복제로 자리잡은 박카스가 이제 세계인들의 피로회복제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박카스는 현재 캄보디아, 필리핀, 미얀마, 대만, 과테말라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점차 수출 대상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중 캄보디아에서의 매출이 단연 최고다. 2010년부터 캄보디아 시장을 박카스의 동남아 전초기지로 개척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장 공략을 위해 각종 이벤트 행사 지원 및 샘플링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현지화 전략을 펴왔다. 2009년 최초 진출 당시 부진하던 실적은 2011년 52억원, 2012년 17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매년 큰 폭으로 신장하며 2016년에는 601억원, 2017년에는 626억원을 기록하며, 캄보디아는 국내 박카스 신화를 이어갈 글로벌 박카스 신화 창조에 앞장서고 있다.

캄보디아에서의 성공적인 박카스 판매에는 숨은 공로자가 있다. 바로 현지 유통을 맡은 캠골드사(社) 속 삼낭 사장이다. 속 삼낭 사장은 캄보디아에서 이름도 생소한 박카스를 알리기 위해 밤낮 없이 뛰어다녔다. 캄보디아 최초의 음료수 옥외광고는 물론, TV광고를 시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캄보디아는 우리의 1960년대와 사회 분위기가 비슷한데 산업화 초기 샐러리맨의 피로회복을 컨셉으로 잡은 것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

속 삼낭 사장의 과감한 도전과 열정으로, 2011년 6월 박카스는 시장 1위이던 '레드불'을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당시 속 삼낭 사장에게 공로상을 전달하며 "미치지 않고서는 이렇게 팔 수 없다. 그 열정에 감복했다. 우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반을 마련해줘 고맙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에너지드링크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약 7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연평균 10%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박카스는 국내 판매량을 감안할 경우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캄보디아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향후 거점국가를 확대하여 세계화를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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