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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SK건설 시공 라오스 댐 붕괴…천재지변? 부실시공?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폭우로 범람·유실돼 여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건설 본사의 모습./뉴시스



-원인 파악중, 안재현 사장 등 사태수습 나서…업계 '후폭풍' 예상

SK건설은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 댐 붕괴 사고에 대해 '천재지변으로 인한 범람'이라고 해명했다.

25일 라오스통신(KPL)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헌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50억톤의 물이 보조댐 아래 6개 마을에 쏟아지며 1300여가구가 떠내려가고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SK건설은 "최근 수일 간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5개의 보조 댐 중 1개의 보조 댐 상부의 일부 유실을 확인했다"며 "붕괴인지 범람인지는 원인규명을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이번 사고는 천재지변이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져 댐이 범람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실제로 라오스에선 지난 5월부터 집중호우가 시작돼 현재까지 폭우가 이어지고 있으며 댐 접근 도로도 대부분 끊겼다.

SK건설은 지난 23일 새벽 3시 긴급 방류를 하고 24일 안재현 사장 등을 비롯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현지 긴급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기상 상황 등으로 인해 복구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상태다.

일각에선 이번 사고가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人災)라는 가능성도 나온다.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 댐 붕괴 경과 보고' 중 사고경위./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실



서부발전이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에 제출한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 댐(새들 댐) 붕괴 경과 보고'를 보면 사고 발생 사흘 전 이미 댐 중앙부에 침하가 발생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각) 댐 중앙에 약 11㎝의 침하가 있었고, 22일 댐 상단부 10개소에 균열 침하가 발생해 복구 장비를 수배했다. 댐 건설 중 결함이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23일 오전 11시에 댐 상단부에 1m 침하가 발생하자, 공사를 총괄하는 합작법인(PNPC)가 주정부에 대피안내 협조를 요청했다. 최초 침하 발생 3일 뒤에야 주민 대피가 시작된 셈이다.

서부 발전은 보고서에서 "잦은 강우와 급속한 담수량 증가로 인한 보조 댐 부근 수압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세부 원인은 추후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추후에 전문가들의 현장 조사 이후 밝혀질 예정이다. 만약 SK건설의 시공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면 업계에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에서 수주 성과를 올려온 국내 건설사들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은 17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목표 수주 달성률에는 20% 정도밖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 기간 아시아 수주액이 40% 늘어나며 전체 수주액을 견인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긍정적 기류를 보이던 와중에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국가 신인도가 추락하면 해외 수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라오스 댐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후 SK건설의 주가는 한국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장 초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SK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30%(1만400원)가량 하락한 2만5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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