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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시세

[현장르포]성동-광진-중랑도 '아파트 10억 시대'

아파트가격 급등에 '다운 계약서'까지…"보유세 잠깐 주춤, 오름세 지속 예상"

서울 강북도 '아파트 10억 시대'를 열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강남 집값이 일시적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비강남권의 아파트값이 출렁이고 있다. 그동안 가격 오름세가 미미했던 동북권 지역까지 집값이 눈에 띄게 오르는 추세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전경. 이 아파트는 최근 1년여만에 2억원가량 매매가가 올랐다./채신화 기자



◆ 성동은 옥수, 광진은 구의↑

지난 23일 푹푹 찌는 더위에 강북 일대의 부동산 중개업소도 한산했다. 그러나 전화로 오가는 매매·매수 가격이 심상치 않았다. 20~30평대(66~128㎡) 등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가 1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동안 강북지역에서는 도심권인 종로·중구·용산구와 서북권인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의 아파트 가격 오름폭이 컸다. 그러나 최근엔 동북권인 성동구·광진구·중랑구의 집값이 이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성동구 옥수동 금호역 근처에 있는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의 경우 1년여 만에 2억원 가까이 매매가가 올랐다.

인근 A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25평형은 제일 싼 게 10억5000만원, 비싼건 11억3000만원까지 한다"라며 "33평의 경우 작년 가을에 11억원대였는데 현재 최고가가 13억원까지 올랐다"고 했다.

그는 "최근 보유세 개편 때문에 매수 희망자들이 주춤하고 있긴 한데 빠지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강남의 가격 상승 여파가 옥수, 금호 쪽으로 오기 때문에 지금도 매수 시점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금호역과 옥수역 사이에 위치한 '래미안옥수리버젠'도 20평대가 10억원을 넘었다.

인근 B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매가가 작년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현재 24평대가 9억5000만원~10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며 "30평대는 11억원에서 중간 층수는 13억8000만원까지 올랐다"고 했다.

광진구의 경우 구의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3억원 가량 프리미엄(웃돈)이 붙었다.

인근 C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새 아파트 희소성 등으로 작년 9월부터 광장, 구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인근에 7~8년 된 '힐스테이트'도 25평이 10억원을 넘는다"고 했다.

그는 "3억원이 오르면 양도세가 1억5000만원이기 때문에 일반 분양을 다운계약서(매도인과 매수인 합의 하에 거래가격을 거짓으로 작성)를 요구하는 실정"이라며 "중개업소 입장에서도 부동산 수수료 몇 백 만원을 벌기 위해 몇 천 만원 과태료를 내고 싶지 않으니 차라리 전세로 입주해서 급매를 잡으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1년간 서울 및 강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한국감정원



◆ '집값 꼴찌' 중랑도 상승조짐

강북 지역에서 '집값 꼴찌'를 다투던 중랑구까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중랑구의 평균 아파트가격은 2017년 6월 3억1723만원에서 올해 6월 3억5866만원으로 13.1%(4143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강북 지역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4억2768만원에서 5억1631만원으로 20.7%(8863만원) 뛴 것에 비하면 오름폭이 크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그간 가격 상승률과 비교해보면 유의미한 수치다.

중랑구는 지난 2016년 기준금리가 최저치(1.25%)로 떨어져 부동산 활황기에 접어들었을 때도 1년 동안 가격 상승률이 0.8%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엔 면목동 일대 재개발을 발판으로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다.

지하철 7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상봉역 인근 지역도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다.

상봉역 인근 D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랑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선 잠잠하지만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며 "주상 복합인 상봉듀오트리스의 경우 57평형이 9억1000만원까지 올랐고, 상봉프레미어스엠코는 40평대가 최대 8억3000만원까지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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