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을 활용한 물놀이, 빗물을 주제로 한 영화, 콘서트 관람 등 '빗물축제'가 오는 26~28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3년째 개최되는 이 축제는 평소 부정적으로 여겨졌던 빗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빗물놀이터 ▲빗물체험 ▲풍수해 체험 ▲기후시그널 8.5 캠페인 ▲빗물학교 ▲빗물영화제 ▲빗물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축제기간 동안 '물순환 박람회'와 '물환경 심포지엄'도 개최된다.
빗물이 담긴 시원한 물놀이장 '빗물놀이터'는 서울광장 서측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어린이 풀장 2개, 워터슬라이드 2개와 탈의실, 휴게시설까지 구비해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다. 만 5세 이상 12세 미만, 키 130cm 이하 입장 가능하다. 시민기획단이 구성한 빗물체험 프로그램은 ▲컬링 인 더 레인 ▲빗물축구 ▲빗물운동회 등 이색 행사들로 구성돼 있다. '풍수해 체험'에서는 어린이들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작은 배를 타고 폭풍우를 만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기후시그널 8.5 캠페인'은 2100년 기후 변화 체험을 통해 시민들이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고,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기상청에서 운영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빗물학교'는 서울시 물순환 정책을 청소년들이 문화예술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흐르는 물의 순환을 물감으로 표현하기 ▲나만의 우산 만들기 '비야비야' ▲'황병기 숲 중 3악장 비' 등 물순환의 이해를 돕는 곡 연주(국악) ▲'물순환' 그림책 그리기 등이 있다. '빗물영화제'는 26일, 27일 저녁 서울광장 특설무대에 설치된 빈백 등 이색 장소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시간이다. 첫째 날에는 8월 개봉 예정인 애니메이션 '플로이'의 시사회가 개최되고, 둘째 날에는 '비긴어게인'이 상영된다. 행사 마지막날인 28일 저녁 8시에는 빗물을 주제로 한 빗물난타 공연과 옐라디, 로맨틱펀치, 헤이즈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으로 이뤄지는 '빗물콘서트'가 열린다.
배광환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명실공히 서울시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은 빗물축제를 풍성하게 구성하기 위해 다양하고 재밌는 프로그램들로 가득 채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깨끗하고 소중한 빗물과 함께하는 축제를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