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훌륭한 스승에 훌륭한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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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훌륭한 스승에 훌륭한 제자

최종수정 : 2018-07-25 05:47:10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훌륭한 스승에 훌륭한 제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훌륭한 스승에 훌륭한 제자

얼마 전에 공부 운은 타고난다는 얘길 한 적이 있다. 공부에는 수재와 천재가 있다. 수재와 천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수재란 타고난 훌륭한 두뇌에 노력이 뒷받침되어 군계일학(群鷄一鶴)과 같은 성취를 이루는 경우라 한다면 천재는 그 자체의 특출함으로 인해 불세출의 족적을 남기는 뛰어난 인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재가 되었건 천재가 되었건 스스로 빛나는 별은 드문 것이다.

아무리 좋은 원석이라 할지라고 잘 갈고 다듬었을 때 보석으로서의 진가가 확연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재능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훌륭한 스승의 인연이 더해질 때 능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빛이 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학문이 되었거나 재능이 되었거나 다를 바가 없어서 어떠한 경우에도 재능 있는 뛰어난 인물을 발굴해내고 키우는 일은 매우 보람된 일에 속한다. 그러하기에 순자(苟子)는 권학편에서 학문과 배움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 훌륭한 제자를 키워내는 보람과 기쁨을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사자성어로 핵심 강조하였다.

맹자(孟子) 역시 진심편(盡心篇)에서 말하길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그 중의 하나가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다.(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 라고 한 것이다. 뛰어난 제자를 키우는 기쁨을 군자의 세 가지 기쁨 중에 하나로 꼽았다. 어떤 걸출한 인물의 배경에는 반드시 그 인물의 재능과 능력을 알아보는 훌륭한 조련사, 안목 깊은 훌륭한 스승들이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일자무식이었던 육조 혜능대사의 인물됨을 알아본 것은 오조 홍인대사였다. 그러나 이미 홍인대사의 후계자로 일찌감치 점 찍혀졌던 신수의 추종자들은 홍인대사의 결정에 불복하였다. 그러나 선불교의 전통을 이어받은 이는 결국 남종선을 일으킨 육조 혜능대사이며 지금까지 중국과 한국불교의 법맥은 혜능대사의 계보를 이어받고 있다. 조선 후기, 서체의 대가로 이름을 날린 추사 김정희를 알아보고 스승이 되길 자처한 이는 당대의 뛰어난 학자였던 박제가(朴齊家)였다 한다.

여섯 살 때 추사가 쓴 입춘첩을 대문에 붙였는데, 당시 북학파의 대가이자 이름 있는 학자였던 초정(楚亭) 박제가가 추사가 여섯 살 때 대문에 써붙인 입춘첩을 지나가다 보고는, "이 아이는 앞으로 학문과 예술로 세상에 이름을 날릴 만하니 제가 가르쳐서 성취시키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추사의 부친에게 허락을 구했다는 일화를 본 적이 있다. 훌륭한 스승에게서 훌륭한 제자가 나오는 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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