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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韓 자동차산업 '적신호'…'국내 판매량 부진'에 '미국發 관세'까지



국내 자동차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 굴지 자동차회사의 내수판매량이 감소세를 잇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의 수요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이 25% 관세까지 부과할 경우 국내 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산차의 내수 판매량은 76만711대로 작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내수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한국지엠(GM) 사태까지 터지면서 판매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2014년 이후 이어지던 국산차 내수 증가세는 3년 만인 지난해 꺾인 뒤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 수입차들의 수요는 상승세를 잇고 있다.

국산차가 뒷걸음질 친 것과 달리,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은 14만109대로 1년 전보다 18.6%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수입차의 점유율도 작년 상반기 13.2%에서 올 상반기 15.6%까지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 미국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국내 자동차산업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미국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 단일 시장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해 한국이 수출한 자동차 253만194대 중 미국으로 건너간 물량은 84만5319대(33%)에 달했다.

현재 수출가격은 평균 1만4500달러 선으로, 25%의 관세가 붙을 경우 단가가 평균 3000달러 올라 채산성을 맞출 수 없게 된다.

이는 결국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판매가 감소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완성차업체들은 장기적으로 국내 생산을 줄이고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야 하는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자동차산업이 내우외환을 겪다 보니 최근 현대·기아차의 1, 2차 협력사가 부도를 낸 것도 업계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인 리한은 매출 감소에 대규모 리콜 비용에 따른 자금 사정 악화로 지난달 산업은행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했고, 2차 협력사인 에나인더스트리도 최근 만기가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천 곳에 달하는 1∼3차 협력사 중 2곳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아직 크게 불안해할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 환경이 악화해 이것이 줄도산으로 이어진다면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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