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위해 비워라...지금을 귀하게 여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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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해 비워라...지금을 귀하게 여긴다면

최종수정 : 2018-07-19 17:44:24

[인터뷰]책 '소확행' 저자 배연국

-행복하기 위한 비움, 존재와 지금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신간 소확행 의 저자 배연국 작가
▲ 신간 '소확행'의 저자 배연국 작가
행복을 위해 비워라...지금을 귀하게 여긴다면

"누군가 자신의 나이가 서른이라고 한다면, 나는 서른이 아니라 137억서른살이라고 정정한다. 우주의 나이와 함께 우리 존재는 어머니와 할머니, 할머니의 할머니... 그 존재의 고리가 있지 않았다면 우리는 여기에 없다."

인생 선배는 줄곧 '존재의 귀함'을 연거푸 강조했다. 3포 세대를 넘어 N포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들의 좌절감을 두고, 아파하고 위로하지만 다시 후배들을 일으켜세우려는 듯 "자기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했다.

최근 출간된 '소확행'이란 수필집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뛰어넘어 행복해지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따뜻한 일화들과 격려들로 가득차 있다.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저자 배연국 작가(사진)를 만났다.

작가는 실은 30년차 대기자다. 논설실에서 실장을 맡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일들에 대한 통찰들을 전하는 언론인이다. 그런 그가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행복'에 대해 매일같이 글을 올려온 게 벌써 삼년이 지났다. 배 작가는 "아침 6시면 '행복편지'와 '행복한 세상'이라는 코너로 수필을 써오고 있다"며 "온라인 문화 속에서는 자랑일색이거나 서로 상처주는 말들이 난무한 것 같았다. 글쟁이로서 도덕적 책무감도 느꼈다. 논설실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에게 일상에서 필요한 이야기들을 더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번 책은 그의 네번째 수필집이다. 그동안 써내려온 '행복'에 관한 수필들을 엮었다. 저자는 "모두가 행복해 지고 싶어하지 않나. 행복이란 자기 만족감, 흐뭇한 느낌으로 정의된다. 일반적으로 행복해지려면 욕망이 채워져야 한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욕망을 비우는 것이 행복해 지는 길"이라며 "욕망을 채우면, 그 욕망이 또 다른 욕망을 부른다. 아무리 가져도 계속 불만족을 느낀다. 욕망을 비우면, 자기 절제가 되고 존재 그 자체에 대해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주변의 들풀과 넝쿨 담장을 보고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작가는 수필을 써오면서 새로운 취미를 길렀다. 바로 '사진찍기'다. 기자에게 자신의 휴대폰에 가득 담긴 꽃들과 잎사귀들, 그것들에 구슬처럼 매달린 물방울들을 보여줬다. 휴대폰 사진이라기엔 정말로 작품같이 선명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들이었다. 작가는 "주변의 소소한 것들, 식물들을 많이 찍는다. 똑같은 사물이라도 매번 찍을 때마다 다르다. 그 의미도 다르게 전달된다"고 했다.

이런 존재 자체를 이야기하면서, 작가는 젊은이들에게 "생명 하나도 소중할진데,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 지 느꼈으면 좋겠다"며 "우리 기성세대들도 어린 친구들에게 훈계만 할 것이 아니라, 존재와 자기자신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했다.

그 방법으로 작가는 '멈춤과 여유'를 이야기 한다. 그는 "바쁘게만 살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남북전쟁 시기임에도 매일 아침 일터로 가면서 농부들과 인사하며 산책을 했던 습관이 링컨의 사색을 도운 것"이라며 "우리는 꿈을 가진 존재다. 이런 존재가 없다. 잠시 멈추고 자기자신을 수시로 돌아봐야한다"고 했다. 이는 '소확행'에 소개된 인디언들의 충고와도 연결돼 있다.

"인디언은 사냥감을 쫓다가도 잠시 추격을 멈추고 뒤를 돌아본다. '너무 빨리 달리면 내 영혼이 나를 쫓아오지 못해요'. 영혼이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속도를 줄이는 겁니다."

더불어 저자는 인생 후배들에게 '독서'와 '카르페디엠'을 이야기했다. 그는 "양서를 많이 읽어야 한다. 자기자신을 살펴보기 위해 여행도 좋지만, 자주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독서는 항상 할 수 있는 것이고, 자기 내면의 에너지를 채워나갈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또한 '오늘을 잡아라'는 뜻의 '카르페 디엠'.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시에 나오는 이 말을 작가는 다시한번 강조했다. "지금보다 귀한 것은 없다. 세상의 어떤 보물보다 귀하다. 천하를 호령했던 진시황도, 억만장자 록펠러도 갖고 있지 못하다."

누구나 삶의 무게가 때때로 버겁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시냇물이 빨리 가려고 짐 같은 돌을 치워버린다면, 졸졸졸 흐르는 예쁜 목소리를 잃듯, 우리에게 걱정과 고난의 돌이 없다면 우리 삶도 그 청아한 목소리를 잃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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