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상반기 성적표]<1>현대건설...매출·수익 두토끼 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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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상반기 성적표]<1>현대건설...매출·수익 두토끼 잡았을까?

최종수정 : 2018-07-19 10:40:50
-이종산업 협업, 남북경협 기대감에 주가↑…매출·수주 실적은 하반기 기대

올해 건설업계는 부동산 규제 강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격변의 시기를 맞았다. 시장을 둘러싼 환경변화는 물론 건설 경기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메트로신문이 주요 건설사의 상반기 성적표를 살펴보고 하반기 생존 전략을 살펴 본다.<편집자주>

"새로운 시각에서 전략을 디자인해 매출 극대화와 수익성 제고 두 마리 토끼를 잡자."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이 지난 1월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하지만 상반기에 매출·수주 모두 눈에 띄는 성적표를 내지 못했다. 물론 신사업에 시동을 거는 등 수익 다각화 전략 등은 긍정적이다. 업계에선 현대건설이 하반기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골을 넣을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현대건설
▲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현대건설
현대건설 1분기 주요 실적.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현대건설 1분기 주요 실적./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매출·수주는 '먹구름'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출도 3조5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줄었다.

현대건설은 "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싱가포르 소각로 공사 완공 등 해외 대형공사가 공정 후반부로 접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실적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6일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4조10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0.2% 줄어든 2659억원, 당기순이익은 11.0% 감소한 1822억원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수주 실적도 부진하다.

1분기 국·내외 신규 수주액은 4조5162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7248억원) 대비 21.1% 줄었다.

국내 신규 수주 금액은 3조357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9.1% 늘었다. 그러나 해외 신규 수주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줄어든 1조1583억원에 머물면서 전체 신규 수주가 감소했다.

해외건설협회 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월1일부터 이날까지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액은 6위에 머물렀다. 이 기간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8억81만4000달러(약 9057억원)로, 지난해 전체 수주액(22억6629만 달러)의 35% 수준이다.

현대건설 계동 사옥. 현대건설
▲ 현대건설 계동 사옥./현대건설

◆ 신사업 시동…하반기 반전 카드 꺼내나

증권가에선 현대건설의 하반기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올 상반기 신사업 발굴에 나선데다 남북경협을 비롯해 해외 매출액 성장 등 기대 요소가 많다.

현대건설은 올 초 자체개발 'AI(인공지능) 아파트'를 선보이는 등 이종기술간 융합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KT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대건설이 자체 개발한 '보이스홈'(음성인식) 플랫폼과 KT의 '기가지니'(음성인식) 플랫폼을 연동했다. 양사에서 제공하는 모든 음성인식 서비스가 힐스테이트 입주민에게 제공된다.

지난 4월엔 한국자산관리연구원과 손잡고 복합개발사업 협력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시공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디벨로퍼'의 체질 강화를 기대했다.

남북경협에 대한 준비도 시작했다. 박동욱 사장은 지난달 21일 열린 '건설의 날'행사에서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대북 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설문조사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남북경협 경력이 있어 '남북경협 대장주'로 꼽힌다. 현대건설 주가는 올해 1월 2일 3만7150원(종가 기준)이었다가 5월 28일 남북경협 기대감으로 7만9100원까지 올랐다. 이어 남북경협에 대한 추가적인 이슈가 부각되지 않자 지난 18일엔 5만17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올 초에 비해서 40%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SK증권 김세련 연구원은 "유의미한 해외 매출 성장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GBC(현대차신사옥)는 연내 착공이 가능하고 사우디 조선소(1조5000억원) 낙찰 결과도 기대돼 연내 수주 가이던스 달성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 장문준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수주는 다소 부진하나 중동과 동남아 지역 인프라, 가스처리 시설 등에서 풍부한 입찰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하반기부터 대형 프로젝트 입찰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올해 양호한 해외수주를 바탕으로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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