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채권·펀드

회사채 인기로 공급자 우위...기업 자금조달 '순풍'

2분기 회사채 13.6조 발행...전년 대비 2.2조 증가

자료=미래에셋대우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는 B급 회사채까지 투자자가 몰리면서 기업들이 낮은 가산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액을 늘려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도 많았다. 이같은 분위기는 7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회사채 발행규모는 약 13조60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2조2000억원 가량 늘었다. 미매각액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회사채 시장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자(기업) 우위였다는 점이다. 가산금리가 회사 측이 제시한 금리 범위의 하단과 더 가깝거나 그보다 아래에서 결정된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미래에셋대우 이경록 연구원은 "2분기 결정금리 레벨도 우호적이다. 각 등급별 및 만기별 결정금리의 단순평균 값을 보면 2분기 내내 개별민평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결정된 구간은 없다. AA등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강세 전환된 반면 A-등급 이하는 다소 큰 폭으로 강세 전환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B급 회사채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신용등급이 'BBB+'인 기업의 2분기 평균 결정금리는 -115bp(1bp=0.01%포인트)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는 -21bp에 불과했다. 대한항공, SK건설, 한화건설, 폴라리스쉬핑 등의 초강세 발행에 기인한다.

'BBB'급은 지난해 평균 결정금리가 '0'에서 올해 -36bp를 기록했다.

'BBB+'인 대한항공은 지난 4월 회사채 발행에 나서 시장으로부터 공모 금액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을 끌어모았다. 2년 만기 대한항공 회사채 12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 총 5120억원이 몰렸고, 희망 금리 밴드 내에는 5040억원이 들어왔다. 대한항공은 발행 금액을 2400억원까지 늘렸다.

유통시장에서도 대한항공은 인기다. 증권가에선 개인들이 높은 브랜드 인지도, 짧은 만기, 높은 금리를 채권 선택의 핵심 잣대로 삼는 성향 때문에 최근 평판 악화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대한항공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 년 전부터 대한항공 회사채 투자를 기피해온 기관투자가의 태도와도 사뭇 다르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 약 2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SK건설은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 모집 금액 800억원에 8배가 훨씬 넘는 약 69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리테일 수요 중심에서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의 참여 비중이 대폭 증가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한화건설도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480억원의 청약을 받아 약 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AA+등급의 평균 결정금리 레벨은 -3bp로 지난해 같은 기간 7bp에 비해 강세였다.

AA0 등급과 AA-등급도 각각 -4bp, -2bp로 지난해 같은 기간 4bp, -1bp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도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GS에너지(AA0)가 15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7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GS에너지는 채권발행 금액을 2000억원으로 늘렸다. 발행금리도 당초 예상보다 낮췄다.

만도(AA-)는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0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보다 0.06%포인트 낮은 연 2.68% 수준으로 결정됐다. 규모도 500억원 더 늘렸다.

NH투자증권 한광열 연구원은 "최근 하위 등급 회사채에 대한 과도한 수요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용 부진이 심화될 경우 가계 경제 악화, 금융권 부실 확대로 이어지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는 일부 업종의 크레딧 이벤트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는 투자심리를 급속히 위축시킬 것이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