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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대기업 회사채는 유통시장서도 '품절남'

대기업 계열사-공기업채 인기 지속

자료=하나금융투자



#. 지난 주(7월 9일~13일) 회사채 시장에서 'SK282-3'은 600억원 가량 거래됐다. 주간 거래량 2위였다. SK의 신용등급은 'AA+'이다. SK는 발행 유통시장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서 715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자금 조달액도 310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세 차례 발행을 추진하며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했다. 발행 유통시장에서 성공한 비결은 신성장 포트폴리오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의 2분기 매출액은 23조2461억원, 영업이익 1조4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32% 증가할 것"이라며 "신성장포트폴리오인 SK실트론과 SK E&S의 실적 모멘텀 강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단기물 보다는 장기 회사채가 더 인기다. 하지만 대기업 계열사나 공기업채 위주로 거래가 된다."

회사채 유통시장에 관여하고 있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유통시장에 여전한 대기업 회사채 선호 분위기를 전했다. 개별 기업 위험도를 분석해 투자를 결정하기보다는 이름값(대기업 브랜드)만 보고 싹쓸이 하는 모양새다.

18일 크레딧 시장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채권 유통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하이트진로 126'(A0)으로 950억원이 거래됐다. 이어 'SK282-3'(AA+)이 600억원 어치가 유통됐다. 한국 '서부발전은 17-1'(AAA)은 500억원이 거래됐다. '한국수력원자력 49-1'(AAA), 'LG생활건강 12-2'(AA+), '한국서부발전 40-1'(AAA), '지에스에너지 10-1'(AA0), '에스케이하이닉스218'(AA0) 등도 각각 400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OCI80'(A+), 'KT190-1'(AAA)도 각각 3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거래량 상위 종목은 대부분 대기업 계열이거나 공기업이 발행한 'AA'급 이상의 우량채였다.

주간 강세거래 상위 종목에는 하나에프앤아이(A-), 삼성물산(AA+), 한국남부발전(AAA), OCI(A+)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중부발전, SK, 하이트진로 등도 -2~-4bp(1bp=0.01%포인트) 내외에서 거래됐다.

기간을 따져봐도 장기물 위주였다. 장기물은 주로 대기업이 높은 신용과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발행한 회사채들이다.

지난 한 주간 크레딧채권시장 거래대금은 20조6000억원으로 전주 28조5000억원보다 8조원 가량 줄었다. 특히 1년물 이하 거래대금은 전주 대비 7조4000억원원(이하 전주 대비-46.3%) 감소했고, 1년~3년물은 전주대비 2조2000억원원(-21.4%)이 줄었다.

최근 중소 기업이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난을 겪은 것도 이 때문이다. '유통시장에서 기관 외면→회사채 발행 위축→자금난'의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 진 것.

크레딧 시장 한 관계자는 "위험을 가져갈 때 오히려 더 큰 기회가 있기 마련인데 일부 기관은 내부 투자가능 등급을 특정 대기업 위주로 제한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효율적으로 자산이 거래되거나 가격이 형성되지 않아 자칫 연기금이나 보험 가입자들은 기대수익률 하락이라는 손실을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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