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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들던 유통株, '최저임금 8350원'에 주가 '털썩'

기간(6월 14일~7월 13일)/한국거래소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이 발표되자 인건비 비중이 높은 유통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6월 14일~7월 13일) 유가증권시장 유통업 지수는 10.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폭(-6.39%)보다 가팔랐다. 최근 불거진 최저임금 인상 문제가 인건비 비중이 높은 유통업 주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 중 편의점 관련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최저임금 인상이 본사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부분은 없지만 폐업을 하는 점포가 늘어나거나 본사의 상생 지원금이 늘어남에 따라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CU편의점을 운용하는 BGF리테일의 경우 최근 한 달 간 주가가 11.79% 떨어졌다. GS편의점 본사인 GS리테일 역시 해당기간 주가가 6.70% 하락했다.

김영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내년 편의점 폐점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만으로도 편의점 업계 폐점수는 전년도와 비교해 크게 늘었나. 올해 상반기 GS 편의점 폐점 수는 지난 해 상반기보다 86% 늘어난 285개에 달했다. CU 역시 58% 늘어난 273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폐점수가 늘어날 수록 본사의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다.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리스크 해소로 주가 상승 탄력을 받았던 다른 유통업종도 최저임금 인상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7.1%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는 최근 한 달 간 주가가 23.29% 급락했다. 연 초 이후 6월까지 40% 이상 오르며 상승하던 주가가 고꾸라진 것이다. 호텔신라 역시 연 초 이후 6월까지 50% 이상 급등했던 주가가 이후 20%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특히 호텔신라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기대되는 가운데서도 유통업종 전반의 약세장을 피하지 못했다. 이마트 역시 한 달 동안 주가가 12.50% 하락했다.

이에 대해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8년 16.4%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1분기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 100억원, 60억원의 인건비 증가 부담이 있었지만 2019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전년대비 낮은 만큼 인건비 증가 부담은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인건비 부담에 따른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이마트, 신세계, 호텔신라 등은 유통업종이긴 하지만 인건비 외 매출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번 하락장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편의점 업계의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는 최근 수 년에 걸쳐 정규직 전환, 임금구조 개편을 통해 2019년 인상분 수준은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백화점, 홈쇼핑 등도 최저임금 해당 고용률이 높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남 연구원은 "유통주 중 최대 피해주는 편의점"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편의점 가맹점주의 수익성 악화는 편의점 업황을 둔화시키고 향후 신규출점 매력 감소로 편의점 업체의 실적 둔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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