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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산업일반

국내 자동차·조선산업 파업에 발목



최근 판매부진과 수주 물량 부족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자동차산업과 조선산업이 노조 파업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매년 파업을 벌였던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추가 파업을 준비하고 있어 경영 환경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수조원의 국민 혈세로 파산을 면한 대우조선해양도 파업에 돌입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관세 위협과 판매 부진 등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에 처한 현대차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 12일과 13일 부분파업을 진행한 현대차 노조는 이번주 협상에 집중하면서도 교섭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1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여부를 논의할 계획을 세웠다. 이 때문에 현대차 노사가 여름휴가 전 임금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아직 노사 간 임금과 성과급 인상, 주간연속 2교대 등에 대한 의견 차이가 해소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노조는 우선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해 입장 차이가 큰 상태다.

국내 조선사 '빅3'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속도전에 고삐를 당기고 있지만 노조의 파업에 발목잡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파업 일정을 공개하고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분기 123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역시 876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노조 중앙쟁대위는 19일 오후 2시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 전 조합원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7월 말로 예정된 여름 휴가 전 교섭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음 주까지 한계점으로 보고 파업 일정을 정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일단 파업과 함께 교섭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19일 파업출정식을 열고, 각 지단별(사업부별) 순회 철야 농성도 벌인다.

노조는 기본급 14만674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금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기본급 동결 등의 개정안을 노조에 제안한 상황이다. 특히 다음 달로 예고된 해양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를 놓고도 노사가 대립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13일 파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 노조는 기본급 4.1% 이상을 요구했으나 대우조선해양은 임금 10% 반납, 상여금 분할지급 방안을 제시하는 등 노사 입장차가 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5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무려 13조7000억 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회사를 운영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회사가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도 노조가 파업을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에 오는 2020년까지 '파업 등 쟁의활동을 하지 않구 자구계획안에 동참한다'는 서약서까지 제출한 상황에서의 파업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흑자가 조금 났다고 임금 인상 문제로 파업에 나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회사 정상화에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과 달리 1분기 2986억 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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