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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플랫폼자산운용, 때아닌 '인맥' 논란

맥쿼리인프라 주주가치 증대실현 홈페이지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플랫폼파트너스)이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MKIF)에 대한 주주행동에 나선 것이 화제다. 이와 관련한 홈페이지는 개설 3주만에 페이지 뷰가 7000건을 넘어섰다.

현재 플랫폼파트너스는 국내 우량 사회간접자본(SOC) 자산을 담은 공모 상장 인프라펀드(MKIF)를 운용하는 맥쿼리자산운용의 보수수수료가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논쟁은 이를 넘어 '인맥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플랫폼파트너스는 정부 측과 계획하고 논란을 키웠다는 것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대응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플랫폼파트너스는 서한을 통해 맥쿼리인프라에 지분 3.17%에 대한 실질주주증명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맥쿼리인프라는 실질 주주증명서를 전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이내에 임시 주주총회 개최 등 플랫폼의 요구사항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알리겠다고 답했다.

현재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사가 받는 보수수수료가 과도하다며 성과보수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플랫폼파트너스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지난 12년간 펀드에서 발생한 이익의 30% 가량인 5353억원을 수수료로 챙겼다. 이는 다른 인프라펀드 운용보수 대비 최대 30배 가량 높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이익규모를 역산해보면 지금도 하루에 1억2000억원 씩 벌고있는 셈이다.

반면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13일 자료를 통해 MKIF의 보수규모는 해외 상장 인프라 펀드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또 상장 이후 주주수익률은 연 9.4%로 해당기간 코스피(연 6.3%), 분배수익률은 7,2%로 코스피(1.6%)보다 안정적인 수익률과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수료 분쟁 밖에서는 인맥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고 있다.

◆맥쿼리직원이 플랫폼에?

먼저 과거 맥쿼리자산운용에서 일을 했고, 현재 플랫폼파트너스에서 일하고 있는 차 모 전무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차 모 전무는 플랫폼파트너스가 문제삼고 있는 '천안-논산 고속도로 휴게소'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다. MKIF가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다른 펀드(KPCF)와 저가 임대계약을 체결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당시 차 모 전무는 KPCF를 운용하는 팀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플랫폼파트너스는 "당시 차 모 전무는 맥쿼리에서 차·부장급에 불과해 일을 주도하는 직책이 아니었다"며 "주어진 업무를 했다는 것까지 비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맥쿼리인프라 측은 "천안-논산 고속도로는 과거 심각한 현금부족을 겪고 있어서 비핵심자산 매각 차원에서 휴게소 유동화를 추진했으며, 국내 4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경쟁입찰을 통해 최고가를 제시한 회사가 선정된 것"이라며 "특정 회사와 불공정한 가격에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차 모 전무가 당시 자신이 했던 일을 그 곳에서 부정하고 있는 것도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결탁?

또 하나 계속해서 제기되는 논란은 '정부 결탁설'이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문을 열고 운용자산(AUM)이 5400억원대에 불과한 신생 자산운용사다. 그럼에도 4조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맥쿼리자산운용을 타깃으로 삼은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맥쿼리는 외국계 기업이면서 국내 굴지의 SOC 사업을 통해 큰 차익을 남기는 투자수법으로 국민적 반감이 큰 운용사다"면서 "플랫폼파트너스를 시작으로 정부도 본격적으로 맥쿼리인프라를 정조준하지 않겠냐는 게 업계 시각이다"고 전했다.

그리고 플랫폼자산운용이 맥쿼리인프라에 대한 주주운동을 공식화한 바로 다음날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맥쿼리인프라를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플랫폼자산운용은 "언론에 발표하기 이전부터 맥쿼리인프라와 주기적으로 접촉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 의원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었다"며 "정 의원은 이전부터 맥쿼리인프라가 책정한 과도한 통행요금 등에 대해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우리와 결탁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강조했다.

그리고 플랫폼자산운용이 MKIF의 자산운용사 교체를 요구하며 제안한 '코람코자산운용'이 관료 출신 인사가 많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플랫폼자산운용사 측은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자산운용사를 바꾸겠다는 게 아니라 수수료 인하"라며 "만약 자산운용사 교체까지 진행되더라도 코람코자산운용사는 새로운 적합 운용사를 찾기 위한 임시적인 조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맥쿼리그룹 본사가 있는 호주에서도 맥쿼리인프라 사례가 화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제지인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에서 행동주의 운용사인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과 맥쿼리인프라 펀드 간 수수료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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